Adolfo Bioy Casares’ The Invention of Morel and the Allegory of the Island: From Skin Ego to Screen Ego
아르헨티나 작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1940년 작 『모렐의 발명』은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의 이행이 일으킨 지각 변동의 단층선을 유표화하는 작품이다. 특별히 이 논문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지점은 피부에서 스크린으로의 이행의 움직임이 일으킨 단층선이다. 프랑스 정신분석가 디디에 앙지외는 자신이 고안한 ‘피부 자아’라는 개념을 통해 『모렐의 발명』을 피부의 해체에 대한 자아의 방어기제로 주제화한다.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모렐의 발명』에서 피부 자아가 스크린 자아로 변모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이 작품이 피부의 기능이 점차 스크린의 기능으로 대체되는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자아 정체성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피부 자아가 스크린 자아로 이행되는 전환기에 현실과 가상은 서로 뒤섞이면서 비구분의 상태로 함열되고, 정체성의 문제가 전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모렐의 발명』의 주인공은 이러한 정체성 혼란에 맞서 먼저 일기라는 선적인 글쓰기의 방식을 사용하고, 이어 모렐의 기계를 이용해 현실의 삶을 포기하고 스크린 안의 영상으로 화하는 것을 선택한다.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와 반대 방향으로 전개된 『모렐의 발명』의 ‘섬의 우화’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크린 위의 삶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게 한다.
Authors
- Junga Shin
- Yong Ho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Literature Studies
- Published
- 2025-05-31
- DOI
- https://doi.org/10.22344/fls.2025.99.35
- Primary Topic
- Latin American Literature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