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eom[戒嚴] and Its Political Meaning in the Goryeo Dynasty

본 연구의 목적은 고려시대 기록에서 확인되는 계엄의 용례를 살펴 국가 비상 상황에 대한 고려의 대처 방식을 고찰하고 특성을 파악하는 데 있다. 고려는 계엄과 해엄이라는 대응을 통해 국가 보존과 안정화를 도모하였다. 계엄은 중국 고대 역대 왕조에서부터 등장하는데, 돌궐·토번·몽골과 같은 외부의 침입에 따른 전시 상황에서 대비한 기록이 확인된다. 고려시대 계엄은 여러 차례 시행되었는데, 모두 24건이 확인된다. 국왕이나 집정자의 암살 모의나 왕조교체를 기반한 전국 규모의 반란, 외부 적의 침략에 따른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시행되었다. 주로 계엄의 공간을 함께 기재하는 방식으로 경성계엄, 궁성계엄, 도성계엄, 내외계엄 등으로 표현되어 있고, 주야계엄과 같이 계엄의 조처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들 용례를 중심으로 내용을 파악한 결과 각 계엄용례별 계엄 공간의 차이에 따른 특성이 확인되었다. 계엄은 군사적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므로 관료를 비롯한 백성들의 무장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궁성계엄은 궁궐문을 폐쇄하여 내외의 왕래를 제한하고, 개경 내 관료군을 중심으로 동원되었으며, 시위군을 별도로 증대하여 궁성 경비를 강화하였다. 경성계엄은 개경 내 거주하는 관료들의 군사화는 기본이고, 더하여 휴가를 받아 귀향한 자들까지 모두 개경으로 돌아와 계엄에 임해야 했다. 경성계엄은 관료와 그 자제, 개경 민호의 군사화를 근간으로 이루어졌다. 내외계엄은 군사로 삼을 수 있는 대상은 모두 군사화가 되는 상태였다. 계엄에는 비상시 수도를 방비하는 것과 동시에 고려 왕조의 상징적인 존재들, 태조나 세조의 관 및 신위를 옮겨 안전성을 확보하였다. 해엄은 적이 물러나 서서히 대비를 푸는 것이다. 계엄이 이루어진 요소인 외침이 해소되었을 때 계엄도 풀어 정상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해엄은 다시 계엄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였다. 해엄은 확실한 적군의 철수와 반란군 진압이 완료됨을 확인하였을 때 이루어졌다. 서서히 일상화를 도모하였는데, 옮겼던 태조, 세조의 관을 옮겨 장사지내고 태묘의 신위를 다시 원래대로 옮겼다. 개선한 장수들에 대한 포상, 계엄을 통해 군사화되었던 백성들을 위무하고, 태조관과 태묘의 신주를 원 자리로 돌려놓아 국가 시스템의 정상화를 이루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for the Studies of Korean History
Published
2025-05-31
DOI
https://doi.org/10.21490/jskh.2025.5.99.119
Primary Topic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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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eom[戒嚴] and Its Political Meaning in the Goryeo Dynasty

Ba-Reun Lee
The Journal for the Studies of Korean History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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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eom[戒嚴] and Its Political Meaning in the Goryeo Dynasty

Ba-R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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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고려시대 기록에서 확인되는 계엄의 용례를 살펴 국가 비상 상황에 대한 고려의 대처 방식을 고찰하고 특성을 파악하는 데 있다. 고려는 계엄과 해엄이라는 대응을 통해 국가 보존과 안정화를 도모하였다. 계엄은 중국 고대 역대 왕조에서부터 등장하는데, 돌궐·토번·몽골과 같은 외부의 침입에 따른 전시 상황에서 대비한 기록이 확인된다. 고려시대 계엄은 여러 차례 시행되었는데, 모두 24건이 확인된다. 국왕이나 집정자의 암살 모의나 왕조교체를 기반한 전국 규모의 반란, 외부 적의 침략에 따른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시행되었다. 주로 계엄의 공간을 함께 기재하는 방식으로 경성계엄, 궁성계엄, 도성계엄, 내외계엄 등으로 표현되어 있고, 주야계엄과 같이 계엄의 조처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들 용례를 중심으로 내용을 파악한 결과 각 계엄용례별 계엄 공간의 차이에 따른 특성이 확인되었다. 계엄은 군사적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므로 관료를 비롯한 백성들의 무장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궁성계엄은 궁궐문을 폐쇄하여 내외의 왕래를 제한하고, 개경 내 관료군을 중심으로 동원되었으며, 시위군을 별도로 증대하여 궁성 경비를 강화하였다. 경성계엄은 개경 내 거주하는 관료들의 군사화는 기본이고, 더하여 휴가를 받아 귀향한 자들까지 모두 개경으로 돌아와 계엄에 임해야 했다. 경성계엄은 관료와 그 자제, 개경 민호의 군사화를 근간으로 이루어졌다. 내외계엄은 군사로 삼을 수 있는 대상은 모두 군사화가 되는 상태였다. 계엄에는 비상시 수도를 방비하는 것과 동시에 고려 왕조의 상징적인 존재들, 태조나 세조의 관 및 신위를 옮겨 안전성을 확보하였다. 해엄은 적이 물러나 서서히 대비를 푸는 것이다. 계엄이 이루어진 요소인 외침이 해소되었을 때 계엄도 풀어 정상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해엄은 다시 계엄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였다. 해엄은 확실한 적군의 철수와 반란군 진압이 완료됨을 확인하였을 때 이루어졌다. 서서히 일상화를 도모하였는데, 옮겼던 태조, 세조의 관을 옮겨 장사지내고 태묘의 신위를 다시 원래대로 옮겼다. 개선한 장수들에 대한 포상, 계엄을 통해 군사화되었던 백성들을 위무하고, 태조관과 태묘의 신주를 원 자리로 돌려놓아 국가 시스템의 정상화를 이루었다.

The Journal for the Studies of Korean History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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