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Stoichedon
‘스토이케돈(stoichedon)’이라 불리는 글자 배열 방식은 질서와 윤리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적 질서로 이해되었다.재료로 대리석을 사용한 것은 영속성을 상징하고, 특히 신성한 장소인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한 공공장소에 이러한 비문을 전시하여 이 문서가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음을 나타냈다. 이러한 특징들은 겉보기에는 민주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모순된 의미들이 숨어 있다. 당시 인구 중 얼마나 많은 시민이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상당수는 문맹이거나 ‘느린 필자’ 시민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비문은 다른 예술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 위에 새겨진 글자들이 마치 마법 주문처럼 위협적인 효과를 가졌다는 그릇된 인식을 줄 때도 있었다. 아테네는 구술 문화가 중심이었던 사회였기 때문에, 글을 읽을 수 있는 시민들은 더 우월한 위치를 차지했다. 스토이케돈은 글을 읽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구조는 외교 정책에도 적용되어, 아테네인들과 그들의 문해 문화가 타민족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리스, 특히 아테네는 이러한 구조를 숨기려 했고, 스토이케돈 방식으로 비문을 세우는 행위를 모든 시민을 평등하게 대하는, 따라서 민주적인 행동인 것처럼 포장했다.
Authors
- S.K.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5-05-31
- DOI
- https://doi.org/10.35559/tjoh.63.5
- Primary Topic
- Renaissance and Early Modern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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