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f Tasan Jeong Yak-yong’s Theory of Family Rituals

이 논문은 정약용의 ‘가례家禮’론의 주요내용으로서 그의 ‘사례四禮[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론, ‘입후立後’론 및 ‘거가사본居家四本[제가齊家, 치가治家, 기가起家, 보가保家]’론을 차례대로 소개하는 한편, 여기에 전제·표명되고 있는 그의 ‘예禮’의 개념과 ‘예禮의 정신精神’을 추적·정리해본 글이다. 즉, 그가 제시한바 ① ‘사례’론에서는 대표적인 유교적 통과의례通過儀禮로서의 ‘관례’, ‘혼례’, ‘상례’ 및 ‘제례’의 의식절차와 예학적 문제의식, ② ‘입후’론에서는 그 구성내용과 구체적인 적용사례, ③ ‘거가사본’론에서는 ‘제가’, ‘치가’, ‘기가’ 및 ‘보가’를 위한 핵심적 실천방안과 그 내용적 특징, ④ 그의 ‘가례’론 일반의 철학적 기반으로서의 ‘예’의 개념 및 이러한 ‘가례’론을 통해 구체화된 시대성에 구애되지 않는 일련의 보편적인 유교적 ‘예의 정신’, 즉 ‘유교적 인도주의人道主義’, ‘유교적 합리주의合理主義’, ‘예의 근본 중시’, ‘고례古禮와 시속時俗의 절충’ 및 ‘변등辨等을 지향하는 예의 기능의 중시’라는 예학적 특징을 중심으로 이를 차례대로 추출·개관해보았다.한편, 정약용이 이처럼 구상·제출했던바 일련의 ‘가례’론은 또한 그가 살았던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의 조선사회가 목하 경험하고 있었던 심대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그 배경으로 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그의 예학적 문제의식의 직접적 산물이었음은 물론이다. 결국, 정약용이 구상·제출했던 상기의 ‘가례’론은, 특히 그가 ‘거가사본’론에서 그 주요대상으로 “가난한 사족士族”이나 “작록爵祿의 계통을 잃은 사대부가士大夫家”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데서 간취할 수 있듯이, 당시 당색黨色을 막론하고 몰락해가던 대다수의 하층양반의 경제·사회적 위상을 회복·보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왕권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통치기반의 확보와 강화를 모색하고자 했던 예학적·정치적 기획의 일환이 아니었던가 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of TASAN Studies
Published
2025-06-13
DOI
https://doi.org/10.46261/tsk.46.06.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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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Tasan Jeong Yak-yong’s Theory of Family Rituals

Il-Gyun Jeong
The Journal of TASAN Studies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A Study of Tasan Jeong Yak-yong’s Theory of Family Rituals

Il-Gyu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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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정약용의 ‘가례家禮’론의 주요내용으로서 그의 ‘사례四禮[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론, ‘입후立後’론 및 ‘거가사본居家四本[제가齊家, 치가治家, 기가起家, 보가保家]’론을 차례대로 소개하는 한편, 여기에 전제·표명되고 있는 그의 ‘예禮’의 개념과 ‘예禮의 정신精神’을 추적·정리해본 글이다. 즉, 그가 제시한바 ① ‘사례’론에서는 대표적인 유교적 통과의례通過儀禮로서의 ‘관례’, ‘혼례’, ‘상례’ 및 ‘제례’의 의식절차와 예학적 문제의식, ② ‘입후’론에서는 그 구성내용과 구체적인 적용사례, ③ ‘거가사본’론에서는 ‘제가’, ‘치가’, ‘기가’ 및 ‘보가’를 위한 핵심적 실천방안과 그 내용적 특징, ④ 그의 ‘가례’론 일반의 철학적 기반으로서의 ‘예’의 개념 및 이러한 ‘가례’론을 통해 구체화된 시대성에 구애되지 않는 일련의 보편적인 유교적 ‘예의 정신’, 즉 ‘유교적 인도주의人道主義’, ‘유교적 합리주의合理主義’, ‘예의 근본 중시’, ‘고례古禮와 시속時俗의 절충’ 및 ‘변등辨等을 지향하는 예의 기능의 중시’라는 예학적 특징을 중심으로 이를 차례대로 추출·개관해보았다.한편, 정약용이 이처럼 구상·제출했던바 일련의 ‘가례’론은 또한 그가 살았던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의 조선사회가 목하 경험하고 있었던 심대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그 배경으로 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그의 예학적 문제의식의 직접적 산물이었음은 물론이다. 결국, 정약용이 구상·제출했던 상기의 ‘가례’론은, 특히 그가 ‘거가사본’론에서 그 주요대상으로 “가난한 사족士族”이나 “작록爵祿의 계통을 잃은 사대부가士大夫家”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데서 간취할 수 있듯이, 당시 당색黨色을 막론하고 몰락해가던 대다수의 하층양반의 경제·사회적 위상을 회복·보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왕권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통치기반의 확보와 강화를 모색하고자 했던 예학적·정치적 기획의 일환이 아니었던가 한다.

The Journal of TASAN StudiesVol.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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