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 Feelings and Horizontal Comradeship in Min Jin Lee’s Pachinko
본 논문은 캐시 박 홍의 소수적 감정이란 개념을 부분적으로 활용하여 민진 리의 『파친코』에 나타난 소수적 감정과 수평적 동지애를 고찰한다. 소수적 감정은 정체성 문제와 얽혀 있다 보니 재일조선인 1세대 보다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2~3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들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법적으로 외국인이고 일상 곳곳에서 차별과 경멸, 혐오에 시달리며 소수적 감정을 느낀다. 우선 노아와 모자수가 재일조선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수치와 자기혐오, 편집증 같은 소수적 감정을 살펴보고, 둘의 소수자 경험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검토한다. 노아는 주류 일본인의 시선을 내면화하여 재일조선인임을 수치로 여기고 일본인 되기를 열망하지만 실패하고 야쿠자인 고한수가 생부임을 알고는 자기혐오에 압도당한다. 결국 그는 이런 소수적 감정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한다. 모자수도 수치의 소수적 감정을 느끼지만, 일본인 되기를 열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래서 뭐?’라는 태도를 견지한다. 이런 태도 덕분에 그는 소수적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고 파친코를 운영하며 자수성가한다.본 논문은 또한 3세대인 솔로몬과 그가 사랑한 일본인 여성 하나와 한국계 미국인 여성 피비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그의 마지막 선택이 갖는 함의를 살펴본다. 일본인 상사에게 이용만 당하고 해고된 솔로몬에게 하나는 파친코를 운영하며 일본에서 살라고 조언한다. 반면에 피비는 자신과 결혼하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으니 미국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미국인이 될 생각이 없는 솔로몬은 일본에 정착하기로 선택한다. 재일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상관없이 그와 수평적 동지애를 형성한 사람들이 소중하고, 자신이 재일조선인이면서 어떤 면에서는 일본인이기도 하다는 인식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일조선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의 메커니즘을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수평적 동지애로 맺어진 사람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그가 바라는 삶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이런 선택과 인식은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을 차등 구분하는 경계선을 횡단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
Authors
- Bonghee Oh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5-05-31
- DOI
- https://doi.org/10.35559/tjoh.63.4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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