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ed to the Ten Kings” : A Reexamination of the Hierarchy of Dizang and the Ten Kings in Buddhist Art from the Tang and Song Periods

당~송대 중국 불교미술에서 시왕은 통상 지장을 협시하는 위치에 자리한다. 그러한 구도가 지장이 시왕보다 우위에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임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비교적 후대이지만 일부 문헌에서도 지장은 ‘유명교주(幽冥敎主)’로 불리며 시왕을 휘하에 둔 것으로 언급된다. 기존 연구에서는 여러 학문 분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으로 이러한 지장과 시왕의 관계와 이들의 결합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논의의 플롯은 거의 동일하다. 당~송대 중국 불교에서 각각 다른 기원과 역할을 가지는 지장과 시왕은 9세기 말 『시왕경』의 등장 이후 결합했으며,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지장이 시왕을 제치고 명계의 최고 지위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기존의 설명과 달리 시왕이 등장하여 여러 지역에서 유행했던 첫 시기인 9~10세기에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시왕보다 우위에서 명계를 관할하는 지장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도가 존재했음을 주장한다. 먼저 『시왕경』 유통 이전 당대(唐代, 618~907)의 문헌을 살펴본다면, 거기서 지장은 ‘유명교주’라는 후대의 별칭과는 달리 사후세계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이후 돈황 발견 필사본 『시왕경』의 삽도와 사천 분지 북부의 면양 북산원 10호감의 염라-지장상을 분석한다. 이들의 시각적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같은 시기의 다른 지장시왕상과 비교한다면, 이 사례들이 이전 시기의 문헌과 마찬가지로 지장을 사후세계의 주변부에 배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발원자는 이 시기 새롭게 사후세계를 장악한 지장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불교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이 글은 당-송대 중국 불교미술에 등장하는 지장과 시왕 사이에 일방적인 통속(統屬) 관계를 전제하는 기존의 인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Buddhist Art
Published
2025-03-30
DOI
https://doi.org/10.36620/bms.2025.39.9
Primary Topic
Eurasian Exchange Network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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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d to the Ten Kings” : A Reexamination of the Hierarchy of Dizang and the Ten Kings in Buddhist Art from the Tang and Song Periods

Choonghyun Jo
Journal of Buddhist Art
Eurasian Exchange Networks
article

“Prayed to the Ten Kings” : A Reexamination of the Hierarchy of Dizang and the Ten Kings in Buddhist Art from the Tang and Song Periods

Choonghyun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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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당~송대 중국 불교미술에서 시왕은 통상 지장을 협시하는 위치에 자리한다. 그러한 구도가 지장이 시왕보다 우위에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임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비교적 후대이지만 일부 문헌에서도 지장은 ‘유명교주(幽冥敎主)’로 불리며 시왕을 휘하에 둔 것으로 언급된다. 기존 연구에서는 여러 학문 분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으로 이러한 지장과 시왕의 관계와 이들의 결합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논의의 플롯은 거의 동일하다. 당~송대 중국 불교에서 각각 다른 기원과 역할을 가지는 지장과 시왕은 9세기 말 『시왕경』의 등장 이후 결합했으며,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지장이 시왕을 제치고 명계의 최고 지위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기존의 설명과 달리 시왕이 등장하여 여러 지역에서 유행했던 첫 시기인 9~10세기에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시왕보다 우위에서 명계를 관할하는 지장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도가 존재했음을 주장한다. 먼저 『시왕경』 유통 이전 당대(唐代, 618~907)의 문헌을 살펴본다면, 거기서 지장은 ‘유명교주’라는 후대의 별칭과는 달리 사후세계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이후 돈황 발견 필사본 『시왕경』의 삽도와 사천 분지 북부의 면양 북산원 10호감의 염라-지장상을 분석한다. 이들의 시각적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같은 시기의 다른 지장시왕상과 비교한다면, 이 사례들이 이전 시기의 문헌과 마찬가지로 지장을 사후세계의 주변부에 배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발원자는 이 시기 새롭게 사후세계를 장악한 지장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불교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이 글은 당-송대 중국 불교미술에 등장하는 지장과 시왕 사이에 일방적인 통속(統屬) 관계를 전제하는 기존의 인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Journal of Buddhist ArtVol.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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