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Tradition of the Royal Holiday Culture of the Joseon Dynasty

본 연구는 전통시대 세시풍속 연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궁중 세시 · 명절문화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지금까지의 명절문화 연구는 대부분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양식에 대한 연구’라는 민속학적 관점에서 주로 다루어져왔다. 그러다보니 왕실 중심의 궁궐문화는 최상위 계층만이 향유했던 소수문화라는 인식에서 제한적으로 접근되어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왕을 정점으로 하는 왕실은 전통시대 국가 자체를 상징하는 공공성(公共性)을 갖는 존재였으므로 당시 사회구성원 다수가 추구하였던 가치지향의 모범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궁궐문화는 당대의 시대정신과 나아가 문화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민속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연구주제가 된다.BR/ 조선시대는 202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5대 명절의 핵심가치(典型)가 정착된 시기로 지역별로도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개되어 명절문화가 꽃을 피운 시기이다. 궁궐문화의 측면으로 본다면 설과 대보름 · 한식 · 단오 · 추석 · 동지라고 하는 현재 한국 5대 명절의 틀이 잡힌 시기이자 조상숭배 의례인 명절차례가 민간과 궁궐세시 양측에서 공통분모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민간과 궁궐문화에 있어서 전승 양상의 지향점과 차이점이 크게 벌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조선 중후기 이후 궁궐의 명절문화는 경직화되고 다양성이 거세되는 방향으로 다음과 같이 전개되어갔다.BR/ 첫째, 국가의례적 차원에서 이전 왕조인 고려시대 세시의례를 폐지하였다. 둘째, 궁궐 내에서 정월대보름을 기점으로 하는 의례 및 세시풍속이 축소되었다. 셋째, 왕실 조상의례 중심으로 속절(俗節) 풍속이 결집되었다. 넷째, 제사의례 중심으로 축소된 궁궐 세시명절 문화는 그대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행정의례로 대치되어 희미하게나마 세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다섯째, 궁궐에서 세시명절의 문화상징들은 절물(節物)을 매개체로 하여 전승되는 양상을 보인다.BR/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n Folklore
Published
2024-11-30
DOI
https://doi.org/10.21318/tkf.2024.11.80.7
Primary Topic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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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Tradition of the Royal Holiday Culture of the Joseon Dynasty

Hyunjoo Yoo
The Korean Folklore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article

A Study on the Tradition of the Royal Holiday Culture of the Joseon Dynasty

Hyunjoo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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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전통시대 세시풍속 연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궁중 세시 · 명절문화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지금까지의 명절문화 연구는 대부분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양식에 대한 연구’라는 민속학적 관점에서 주로 다루어져왔다. 그러다보니 왕실 중심의 궁궐문화는 최상위 계층만이 향유했던 소수문화라는 인식에서 제한적으로 접근되어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왕을 정점으로 하는 왕실은 전통시대 국가 자체를 상징하는 공공성(公共性)을 갖는 존재였으므로 당시 사회구성원 다수가 추구하였던 가치지향의 모범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궁궐문화는 당대의 시대정신과 나아가 문화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민속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연구주제가 된다.BR/ 조선시대는 202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5대 명절의 핵심가치(典型)가 정착된 시기로 지역별로도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개되어 명절문화가 꽃을 피운 시기이다. 궁궐문화의 측면으로 본다면 설과 대보름 · 한식 · 단오 · 추석 · 동지라고 하는 현재 한국 5대 명절의 틀이 잡힌 시기이자 조상숭배 의례인 명절차례가 민간과 궁궐세시 양측에서 공통분모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민간과 궁궐문화에 있어서 전승 양상의 지향점과 차이점이 크게 벌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조선 중후기 이후 궁궐의 명절문화는 경직화되고 다양성이 거세되는 방향으로 다음과 같이 전개되어갔다.BR/ 첫째, 국가의례적 차원에서 이전 왕조인 고려시대 세시의례를 폐지하였다. 둘째, 궁궐 내에서 정월대보름을 기점으로 하는 의례 및 세시풍속이 축소되었다. 셋째, 왕실 조상의례 중심으로 속절(俗節) 풍속이 결집되었다. 넷째, 제사의례 중심으로 축소된 궁궐 세시명절 문화는 그대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행정의례로 대치되어 희미하게나마 세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다섯째, 궁궐에서 세시명절의 문화상징들은 절물(節物)을 매개체로 하여 전승되는 양상을 보인다.BR/

The Korean Folklore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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