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Role Should Technology Play in Education?: Stiegler’s Concept of ‘Originary Technicity’ and Its Educational Implications
본 연구는 ‘디지털심화’ 단계로 진단되는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교육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현대 프랑스의 기술철학자인 스티글레르의 기술철학을 교육철학적 입장에서 전유해 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이제까지 교육에서 기술을 다뤄왔던 ‘문제적인’ 방식으로서 기술-도구주의와 기술-결정주의를 비판적으로 살펴본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관점을 스티글레르의 기술철학을 통해 살펴본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논제가 중점적으로 검토된다. 첫째, ‘원초적 기술성’ 논제로, 인간과 기술이 존재론적 근원에서부터 서로가 서로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둘째, ‘기억기술’ 논제로, 모든 기술은 인간의 외화된 기억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스티글레르는 기술에 의해 외화된 기억이 인간의 정신 형성에 필수적인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셋째, ‘파르마콘(pharmakon)으로서의 기술’ 논제로, 이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약물적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때 약물이란 묘약인 동시에 독약인 ‘파르마콘’의 번역어로서 인간과 기술의 존재론적 연관이 일방적이거나 배타적이지 않고 상호 규정적이며 상호 보충적인 성격의 것임을 보여준다. 이상의 논제들을 통해 스티글레르는 인간과 기술을 이항 대립적인 구도로 바라보던 근대적 기술관을 넘어서 이 둘을 상호 보충 관계로 이해한다. 이와 같은 그의 기술철학은 자본과 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기술의 압도적인 발전에 휩쓸리며 그 방향에 혼돈을 겪고 있는 교육계가 인간과 기술, 교육과 기술 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그의 사유를 따라갈 때 우리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존재하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는 ‘인간’이 그러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그 삶의 존재론적 조건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교육적 맥락에서 새로운 양태의 ‘교육 기술(technology of education)’ 및 그것에 고유한 디지털 페다고지의 가능성에 열려 있도록 요청한다.
Authors
- Duck‐Joo Kwak (ORCID: https://orcid.org/0000-0002-8406-9018)
- Jinho Lee (ORCID: https://orcid.org/0000-0002-2475-9674)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
- Published
- 2025-03-30
- DOI
- https://doi.org/10.15754/jkpe.2025.47.1.007
- Primary Topic
- Digital Media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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