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ing on the Motif of ‘Light’ in Heo Su-gyeong’s Translation of Paul Celan’s Poetry
2020년, 최고의 전후 독일 시인으로 꼽히는 파울 첼란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첼란의 전집이 처음으로 한국어로 출간되었다. 번역자는 한국의 저명한 시인 허수경으로, 반평생을 타향인 독일에서 거주하다 전집의 출판을 보지 못한 채2018년에 작고한다. 디아스포라적 삶을 살다 간 시인이자 번역가인 파울 첼란과 허수경의 문학세계에는 공명하는 지점이 많으며, 이들의 텍스트는 풍성한 상호문화적 가능성을 담지한다. 본고는 첼란과 허수경 사이에서 새로이 열리는 문학의 풍경을 살피는 최초의 연구로, 허수경의 첼란 시 번역에서 빛의 모티프에 주목한다. 한 세기에 가까운 시차를 두고 언어로 연결된 이 둘의 (광의의) ‘공동작업’은 ‘빛의 연마 Lichtschliff’라는 첼란의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본 연구는 이를 논증하기 위해 허수경의 첼란 시 번역에서 네 가지의 구체적인 번역 시어- 1) ‘-색’이 아닌 ‘-빛’, 2) ‘빛의 압박’: ‘스스로 빛나는’ 포탄들 3) ‘머리칼’ 4) ‘빛줄기’에 주목하고, 그 맥락을 톺아본다. 이를 통해 첼란의 시 세계가 허수경의번역으로 한국어라는 낯선 언어 속에서 새로운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 나아가 이러한 과정에서 문학이 갖는 ‘대화’의 가능성을 밝히는 것이 이 논고의 목적이다.
Authors
- Haneul Lee (ORCID: https://orcid.org/0000-0001-9252-3738)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omparative Literature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1720/complit95.04
- Primary Topic
- Education, Safety, and Science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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