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 Meanings of Free from Thought in 「Seongyeong」
이 글은 당나라 이전에 한역된 문헌인 「선경(禪經)」의 서술을 중심으로 ‘무념’의 의미와 가치를 논한 것이다. 선경에 나타난 무념 개념을 분석하려는 이유는 기존의 연구경향에서 벗어나 인도불교의 명상법이 선경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동아시아 선불교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수용과 변용의 양상을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CBeta 프로그램에서 ‘無念’을 검색어로 「선경(禪經)」을 조사하면, 모두 43건의 용례가 보인다. 이 용례들에 나타난 무념의 의미를 모두 살펴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이 연구의 중심을 이룬다. 43회 용례를 모두 분석한 결과, 무념의 의미는 크게 네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즉 ‘부적절한 생각이 없어짐’, ‘동요하지 않음과 둘로 나누어보지 않는 평등’, ‘둘로 나누어보지 않는 사유의 완전함[無二淸淨]과 삼업청정(三業淸淨)’, ‘이분법적 분별관념에서 벗어남과 무집착의 사유’ 넷이다.무념의 첫 번째 의미는 ‘부적절한 생각이 없어짐’이다. 여기서 부적절한 생각이란 외부 대상으로 달려나가는 생각이 사라지도록 자신의 행위를 단속한다는 취지에서 나온다. 곧 ‘무념’은 ‘집착을 일으키는 대상에 대한 생각이 없게 한다’는 실천적인 의미인 것이다.두 번째 의미는 ‘동요하지 않음과 둘로 나누어보지 않는 평등’이다. 무념은 ‘움직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음’[不動搖]과 짝을 이루고 있으므로 무념이 삼매의 성취조건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無心 → 無念 → 無二 → 平等’으로 전개되는 논술구조에서 ‘없음’ 또는 ‘없어짐’의 지향점은 바로 둘로 나누어 보지 않아 평등함을 성취하는 것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세 번째 의미는 무이청정(無二淸淨)의 구현이 중심을 이룬다. 이분법적 사유로 대상을 재단하는 방식을 다스려서 번뇌에 물든 온갖 생각이 청정해지면, 둘로 나누어 차별하는 잘못된 사유방식을 끝까지 없애버리게 된다는 점에 주목한 해석이다.네 번째 의미는 이분법적 분별관념에서 벗어남과 무집착의 사유이다. 여기서는 무념에서 ‘없음’의 의미가 이분법적 분별관념이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로 강조된다. 또한 ‘분별하는 생각[念]’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탐(離貪)에 있는데, 탐욕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조차 벗어나는 경지를 통해 이분법적 사고를 떨쳐내는 것이야말로 무념의 의미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선경」에서의 무념은 어떤 생각도 일으키지 않은 완성된 선의 경지같은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생하는 자아의식과 차별의식을 없애나가는 수행이라는 사실로 그 의미를 요약할 수 있다.
Authors
- Junho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1-5146-4620)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1718/eabc.2025.67.04
- Primary Topic
- Marine and Coastal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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