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ssues and Prospects of Studies on Practical Learning(Silhak) in Korea during the Late 20<sup>th</sup> Century

이 글은 20세기 후반 실학연구의 주요한 쟁점을 선별해서 검토한다. 정권에서 이탈한 서울 근교의 지식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판적 실학을 강조했던 이우성의 실학론, 정인보의 조선 양명학론에 이어 강화학파를 중심으로 소론의 실심실학을 강조한 민영규의 실학론, 서울 경화사족의 등장과 진경문화를 배경으로 전개된 노론 낙론계, 북학파에 주목한 유봉학의 실학론을 소개하고 논쟁점이 무엇인지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조선후기 새로운 학풍으로 주목받은 실학의 학문 성격이 대개 경세학, 일명 경제지학이나 명물도수학 등에 한정된 점을 문제삼는다. 최근의 실학 연구는 이른바 조선후기 실학자로 알려진 지식인들의 실천적 경세학뿐만 아니라 경학, 예학과 심학 등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약용의 심학과 예학, 그리고 다산과 교류한 소론계 석천 신작의 경학관, 광주의 신작 가계와 이어진 소론 강화학파의 경학 논쟁, 심성론 등을 개괄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실학의 학문 성격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실학 개념이 20세기 이후 학술사에서 만들어지고 유포된 것이므로 조선후기 학문을 실학의 유파로 분류하고 평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비판적 견해에 공감한다. 다만 실학 개념의 부적절함과는 별개로 17세기이후 동아시아 정세의 급격한 변동, 서구학문의 유입이 초래한 지적 생태계의 큰 변화에 관심을 가지며, 이 같은 17세기-19세기 사유의 변화 양상을 기술할 적절한 대안적 학술 개념과 분석 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이 점과 관련해 최근 실학 연구사 가운데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사례를 검토하고 이에 대해 논평한다. 마지막으로 실학연구 이후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Korean Silhak Review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23945/kss.48.49.102
Primary Topic
Education and Learning Intervention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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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The Issues and Prospects of Studies on Practical Learning(Silhak) in Korea during the Late 20<sup>th</sup> Century

Minjung Baek
Korean Silhak Review
Education and Learning Interventions
article

The Issues and Prospects of Studies on Practical Learning(Silhak) in Korea during the Late 20<sup>th</sup> Century

Minjung 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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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20세기 후반 실학연구의 주요한 쟁점을 선별해서 검토한다. 정권에서 이탈한 서울 근교의 지식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판적 실학을 강조했던 이우성의 실학론, 정인보의 조선 양명학론에 이어 강화학파를 중심으로 소론의 실심실학을 강조한 민영규의 실학론, 서울 경화사족의 등장과 진경문화를 배경으로 전개된 노론 낙론계, 북학파에 주목한 유봉학의 실학론을 소개하고 논쟁점이 무엇인지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조선후기 새로운 학풍으로 주목받은 실학의 학문 성격이 대개 경세학, 일명 경제지학이나 명물도수학 등에 한정된 점을 문제삼는다. 최근의 실학 연구는 이른바 조선후기 실학자로 알려진 지식인들의 실천적 경세학뿐만 아니라 경학, 예학과 심학 등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약용의 심학과 예학, 그리고 다산과 교류한 소론계 석천 신작의 경학관, 광주의 신작 가계와 이어진 소론 강화학파의 경학 논쟁, 심성론 등을 개괄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실학의 학문 성격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실학 개념이 20세기 이후 학술사에서 만들어지고 유포된 것이므로 조선후기 학문을 실학의 유파로 분류하고 평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비판적 견해에 공감한다. 다만 실학 개념의 부적절함과는 별개로 17세기이후 동아시아 정세의 급격한 변동, 서구학문의 유입이 초래한 지적 생태계의 큰 변화에 관심을 가지며, 이 같은 17세기-19세기 사유의 변화 양상을 기술할 적절한 대안적 학술 개념과 분석 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이 점과 관련해 최근 실학 연구사 가운데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사례를 검토하고 이에 대해 논평한다. 마지막으로 실학연구 이후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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