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wo Pronunciations of 맛있다 [마싣따]([maɕit.ta]) and [마딛따]([ma.dit.ta])
본고는 현대 한국어의 합성어 ‘맛있다’의 표준 발음이 [마딛따]와 [마싣따]의 두 가지로 공존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 한국어 ‘맛있다’는 ‘맛’과 ‘있다’의 합성 형용사로, 동일한 구조를 지닌 ‘맛없다’, ‘뜻있다’가 각각 [마덥따], [뜨딛따]의 단일 표준 발음만을 지니는 데 비하여 예외적으로 [마딛따], [마싣따]의 두 가지 표준 발음이 모두 허용된다. 본고는 이중 ‘맛있다’의 [마싣따]는 중세 한국어 구 구성인'맛이 잇다'에서, ‘잇-’의 다양한 변이형(이시-, 잇-, ㅅ)의 음운론적 조건과 동음 생략 현상(haplology)에 따라, 동일 모음/i/가 생략되어 굳은 것으로 보았다. 즉 역사적으로, 현대 한국어 ‘맛있다[마싣따]’는 중세 한국어 ‘마시(맛이) 잇-’, ‘마시(맛이) 이시-’가 동음 생략 현상에 의해 축약된 형태가 재구조화/재형태 소화하여 굳은 것이고 현대 한국어의 ‘맛있다[마딛따]’는 단순히 ‘맛+있다’의 합성어라고 보았다. 현대 한국어에는 이 밖에도 중세 한국어의 형용사 어간 ‘이시-/잇-’의 ‘이’가 동음 생략 현상에 의해 탈락하여 줄어든 채 남겨진 단어가 종종 있는데 ‘재미있다-재밌다’, ‘예있다-옜다’와 ‘거기 있다-거깄다, 여기 있다-여깄다, 저기 있다-저깄다’ 그리고 ‘어디있다-어딨다’ 등이 그것이다. 이와 달리 현대 한국어의 합성어 ‘흥미있다’류는 ‘흥밌다(×)’형으로 축약되지 못하는데 이는 이러한 유형의 단어의 합성이 이미 ‘이시→잇→있-’의 재구조화가 완성된 이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인데 ‘이시-/잇-’이 ‘있-’으로 재구조화되면서 중세 한국어 시기의 동음 생략에 의한 ‘ㅣ’ 탈락 조건이 현대 한국어에서는 소멸되었기 때문이다.
Authors
- Mi-Suk Zhang
- Ryangji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35559/tjoh.62.8
- Primary Topic
- Linguistics and Cultur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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