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nti-Foreign Powers to Unification: Ju In-seok and the 1980s University Theater
<불감증>(1984)에서 <통일밥>(1988)에 이르는 주인석의 작품들은 분단과 통일이라는 주제를 한반도를 둘러싼 외세의 개입과 계급 모순이라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다루어냄으로써 1980년대만의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작품이 대부분 대학극회를 통해 공연됨으로써 1980년대 대학이라는 공간적 특수성에 상당 부분 빚지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1980년대 민주화운동에서 학생운동 진영은 재야 세력의 한 축으로 성장하여 민중운동의 다양한 흐름에 활력을 제공했다. 반미운동과 노동운동, 이와 교차하며 진행된 통일운동의 담론들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주요 의제들에 속한다. 주인석의 작품들은 이러한 학생운동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첫 작품이자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창작한 <불감증>은, 강제 징집당한 대학생이 전방부대에서 목도한 분단 현실과 그로 인한 상처들을 조명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 이후 두드러진 미국에 대한 반감과 분단 책임론을 상기시키고 있다. 뒤이어 창작된 두 작품은 여기에 사회변혁 주체로서의 노동자에 주목하게 된 변화 과정이 반영되었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8)는 황지우의 시를 토대로 분단과 외세의 문제와 분단 모순, 계급적 모순을 함께 지적하고 있고 <통일밥>(1988)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통일이라는 본질적인 전망과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뜨거운 열기로 진행되었던 1980년대 말 대학가의 통일운동과 조우했다. 결과적으로 주인석의 희곡들은 작가 개인의 창작물이지만 동시에 시대적 맥락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그 시대의 생생한 산물들이기도 하다.
Authors
- Taehee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2-7232-4659)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Culture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35821/jkc.2025.2.28.355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