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Ruin to Coexistence : Class Struggles and Emotional Ideology in <Concrete Utopia>(2023)
본 글의 목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가 지니는 사회적·계층적 의미와 이 공간을 둘러싼 감정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것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쳐 아파트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주거 양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에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계층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회적 지표가 되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이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붕괴된 기존 사회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을 아파트라는 공간을 통해 드러낸다. 영화는 유일하게 붕괴되지 않은 황궁아파트 103동을 중심으로 생존자와 외부인 간의 갈등, 자원의 분배와 새로운 권력 구조의 형성 과정을 그려가면서, 극한의 상황에서 배제와 차별, 혐오라는 감정이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작동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사라 아메드(Sara Ahmed)의 감정이론을 중심으로 이러한 배제와 차별의 메커니즘을 고찰하며, 계층 구조와 주거 공간을 둘러싼 욕망 및 감정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영화의 결말부에 등장하는 ‘가로로 누운 아파트’와 새로운 생존자들의 모습을 통해 영화가 단순히 차별적 공간으로서의 아파트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질서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와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방식을 논의하고자 한다.
Authors
- Hyeyoo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ungshin Humanities Research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4185/sswuhr.2025.02.51.4
- Primary Topic
- Urbanization and City Planning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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