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Hwang Yunseok’s Utilization of Women’s Stories in LeejaeNango
황윤석의 『이재난고』 속에는 여성 관련 이야기들이 산재해 있다. 황윤석 자신이 직접보고 겪은 일화적인 성격의 이야기에서부터 전적으로 전해 들은 설화적인 이야기들도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여성 이야기들이 『이재난고』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3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 이야기들 속에 내재된 행간의 의미를 알아보았다.먼저, 소문의 서사 방식을 활용하여 여성 이야기를 하는 경우이다. 이 이야기는 거짓 열녀에 대한 토픽으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는 명실(名實)이 부합하지 않는 권세 있는 어떤 남자를 비판하는 데로 귀결된다. 이때 소문의 속성을 이용해 명실이 부합하지 않는 대상자를 방어적으로 비판하면서 거짓 정려(旌閭)와 부정부패의 사회적 문제를 건드린다. 두 번째는 여성 이야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정치적인 비판을 쏟아 내거나 세태를 풍자하는 경우이다. 예컨대 표면적으로 정절을 지키지 않는 부녀자들을 비판함으로써 내면적으로는 정적이었던 소론(少論)을 비판하는 데 활용하는 이야기들이 이에 해당한다.마지막으로 설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여성 이야기들을 통해 당시 일반 남성들의 판타지를 표상하는 유형이다. 여성은 평생 오직 한 지아비만을 마음에 품기 바라는 남성들의 욕망, 어떤 상황에서도 여성은 지아비에게 순종적으로 길들여지기를 바라는 남성들의 소망이 이 이야기들 속에 반영되어 있다. 이 세 가지 여성 이야기 서사는 모두 여성의 열(烈)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황윤석은 ‘여성의 열은 지켜져야 한다’는 식의 고식적인 서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여성의 열이 사회적 이데올로기로 작동할 때 어떤 문제로 확산되는지 보여주며, 나아가 그 속에 잠재되어 있는 남성들의 욕망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들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Authors
- Young-mi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Yeongju Language & Literature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30774/yjll.2025.2.59.443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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