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mmanuel Levinas and Henri Bergson(1): Levinas’s Bergson

본 연구는 에마뉘엘 레비나스와 앙리 베르그손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피려는 최초의 시도 중 첫 번째 작업으로, 생성의 철학자 베르그손이 타자의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에 미친 영향력을, 다르게 말하자면 레비나스와 베르그손 철학에서 드러나는 사유의 유사성을 그 내용과 구도 면에서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비나스는 베르그손의 철학에서 자신과 동일한 문제의식을 발견한다. 동일성을 넘어 차이로 나아가려는 열망 말이다. 그들은 우리의 이해와 인식이 갖는 한계를, 기성의 사유함과 철학이 간과했던 그 너머를, 그러니까 반복을 넘어선 새로움을 이야기한다. 레비나스에서 베르그손이 특권적 위치를 차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넘어서고자 하는 종래의 철학적 전통과 관련되어 있다. 그들은 공히 동일자의 철학, 문제 삼은 베르그손의 비판 정신은 서양의 사유가 전체성에 부여한 우위를 비판하는 레비나스와 연결된다. 베르그손은 공간과 같은 범주로 사유되는 전체성에, 또 레비나스는 존재나 의식과 같은 범주로 사유되는 전체성에 반대한다. 그들은 동질적이고 닫힌 전체성으로서의 실재 개념을 거부한다. 공간과 전체성은 의미가 생산되는 사건을 감추는 도식이며, 지속과 얼굴을 은폐한다는 점에서 새로움의 출현을 가로막는 철학사의 유구한 장애물이다. 존재론이 지배하는 전통에서 벗어나려는 레비나스의 철학적 방향성은 과학과 지식의 지배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는 베르그손의 노력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비나스의 ‘나와 타자가 맺는 대면의 관계’와 베르그손의 ‘지속과 지속에 대한 의식이 맺는 관계’ 사이에는 분명한 유사성이 있다. 근접성과 넘쳐흐름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Published
2025-02-28
DOI
https://doi.org/10.20293/jokps.2025.173.79
Primary Topic
Philosophy, Ethics, and Existentialism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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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mmanuel Levinas and Henri Bergson(1): Levinas’s Bergson

Do-Hyung Kim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Philosophy, Ethics, and Existent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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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mmanuel Levinas and Henri Bergson(1): Levinas’s Bergson

Do-Hy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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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에마뉘엘 레비나스와 앙리 베르그손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피려는 최초의 시도 중 첫 번째 작업으로, 생성의 철학자 베르그손이 타자의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에 미친 영향력을, 다르게 말하자면 레비나스와 베르그손 철학에서 드러나는 사유의 유사성을 그 내용과 구도 면에서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비나스는 베르그손의 철학에서 자신과 동일한 문제의식을 발견한다. 동일성을 넘어 차이로 나아가려는 열망 말이다. 그들은 우리의 이해와 인식이 갖는 한계를, 기성의 사유함과 철학이 간과했던 그 너머를, 그러니까 반복을 넘어선 새로움을 이야기한다. 레비나스에서 베르그손이 특권적 위치를 차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넘어서고자 하는 종래의 철학적 전통과 관련되어 있다. 그들은 공히 동일자의 철학, 문제 삼은 베르그손의 비판 정신은 서양의 사유가 전체성에 부여한 우위를 비판하는 레비나스와 연결된다. 베르그손은 공간과 같은 범주로 사유되는 전체성에, 또 레비나스는 존재나 의식과 같은 범주로 사유되는 전체성에 반대한다. 그들은 동질적이고 닫힌 전체성으로서의 실재 개념을 거부한다. 공간과 전체성은 의미가 생산되는 사건을 감추는 도식이며, 지속과 얼굴을 은폐한다는 점에서 새로움의 출현을 가로막는 철학사의 유구한 장애물이다. 존재론이 지배하는 전통에서 벗어나려는 레비나스의 철학적 방향성은 과학과 지식의 지배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는 베르그손의 노력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비나스의 ‘나와 타자가 맺는 대면의 관계’와 베르그손의 ‘지속과 지속에 대한 의식이 맺는 관계’ 사이에는 분명한 유사성이 있다. 근접성과 넘쳐흐름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Vol.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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