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fic Realism of Logical Empiricism and the Problem of Language Choice : Focusing on Hans Reichenbach’s ‘Probabilistic Realism’

최근의 과학철학 논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 중 하나가 ‘과학적 실재론(scientific realism)’이다. 과학적 실재론은 토머스 쿤(Thomas Kuhn)의 『과학혁명의 구조』(1962) 속 역사적 연구를 그 논의 배경으로 한다. 대개 실재론자는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Inference to the Best Explanation)”을 근거로 실재론적 관점을, 반실재론자는 “비관적 귀납(Pessimistic Induction)”을 근거로 반실재론적 관점을 주장한다. 이때 많은 경우 논리경험주의의 철학적 관점은 ‘반실재론적 관점’에 포함된다고 전제된다. 그런데 최근의 과학철학사 연구에 따르면 논리경험주의 내에서 반실재론이 아닌 ‘실재론적 관점’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토머스 쿤의 ‘역사적 전회’ 이전에 등장한 논리경험주의 판본의 실재론이 갖는 정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실재론적 관점을 취한 논리경험주의자로 슐리크(Schlick), 카르납(Carnap), 파이글(Feigl) 등 여럿 있지만, 이 논문에서 나는 논리경험주의 철학자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의 실재론에 초점을 맞춰 논한다. 그것은 그가 『경험과 예측』(1938) 에서 명시적으로 일종의 실재론적 관점을 제시했으며, 그가 이후 발전시킨 인과 이론 역시 강한 실재론적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경험과 예측』에서 라이헨바흐는 그의 실재론을 카르납의 실증주의적 관점에 대비하여 전개했다. 카르납은 『세계의 논리적 구조』(1928)에서 물리적 대상의 개념이 감각 인상 명제들의 집합으로 ‘환원(reduct)’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이헨바흐는 물리적 대상 개념에는 감각 인상 명제들의 집합으로 환원되지 않는 여분의 의미가 있고, 이 개념은 감각 인상 명제보다 덜 확실하나 더 직관적인 일상적 관측 명제로부터 ‘투영(project)’되며, 이때 투영은 ‘확률적 추론(probabilistic inference)’에 기반한다고 주장했다. 확률적 투영에 기반한 이러한 실재론적 관점에 관해 과학철학자 마티아스 노이버(Matthias Neuber)는 라이헨바흐가 이와 동시에 실재론의 문제를 일종의 ‘언어 선택의 문제’로도 취급하려 했다는 점에서 불완전하므로 결국 실패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확률적 실재론’과 ‘언어 선택의 문제로서의 실재론’은 노이버의 주장과 달리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재론적 언어와 실증주의적 언어는 ‘도출된 결정들(entailed decisions)’에 있어 서로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화는 언어 선택이 ‘의지적 선택(volitional decision)’이 아닌 ‘의지적 분기(volitional bifurcation)’이며,이러한 ‘의지적 분기’는 세계의 객관적인 ‘인과적 효력(causal effect)’에 기반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Published
2025-02-28
DOI
https://doi.org/10.20293/jokps.2025.173.23
Primary Topic
Philosophy, Science, and History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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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fic Realism of Logical Empiricism and the Problem of Language Choice : Focusing on Hans Reichenbach’s ‘Probabilistic Realism’

Hyeong-gu Kang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Philosophy, Science, and History
article

Scientific Realism of Logical Empiricism and the Problem of Language Choice : Focusing on Hans Reichenbach’s ‘Probabilistic Realism’

Hyeong-gu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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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최근의 과학철학 논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 중 하나가 ‘과학적 실재론(scientific realism)’이다. 과학적 실재론은 토머스 쿤(Thomas Kuhn)의 『과학혁명의 구조』(1962) 속 역사적 연구를 그 논의 배경으로 한다. 대개 실재론자는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Inference to the Best Explanation)”을 근거로 실재론적 관점을, 반실재론자는 “비관적 귀납(Pessimistic Induction)”을 근거로 반실재론적 관점을 주장한다. 이때 많은 경우 논리경험주의의 철학적 관점은 ‘반실재론적 관점’에 포함된다고 전제된다. 그런데 최근의 과학철학사 연구에 따르면 논리경험주의 내에서 반실재론이 아닌 ‘실재론적 관점’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토머스 쿤의 ‘역사적 전회’ 이전에 등장한 논리경험주의 판본의 실재론이 갖는 정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실재론적 관점을 취한 논리경험주의자로 슐리크(Schlick), 카르납(Carnap), 파이글(Feigl) 등 여럿 있지만, 이 논문에서 나는 논리경험주의 철학자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의 실재론에 초점을 맞춰 논한다. 그것은 그가 『경험과 예측』(1938) 에서 명시적으로 일종의 실재론적 관점을 제시했으며, 그가 이후 발전시킨 인과 이론 역시 강한 실재론적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경험과 예측』에서 라이헨바흐는 그의 실재론을 카르납의 실증주의적 관점에 대비하여 전개했다. 카르납은 『세계의 논리적 구조』(1928)에서 물리적 대상의 개념이 감각 인상 명제들의 집합으로 ‘환원(reduct)’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이헨바흐는 물리적 대상 개념에는 감각 인상 명제들의 집합으로 환원되지 않는 여분의 의미가 있고, 이 개념은 감각 인상 명제보다 덜 확실하나 더 직관적인 일상적 관측 명제로부터 ‘투영(project)’되며, 이때 투영은 ‘확률적 추론(probabilistic inference)’에 기반한다고 주장했다. 확률적 투영에 기반한 이러한 실재론적 관점에 관해 과학철학자 마티아스 노이버(Matthias Neuber)는 라이헨바흐가 이와 동시에 실재론의 문제를 일종의 ‘언어 선택의 문제’로도 취급하려 했다는 점에서 불완전하므로 결국 실패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확률적 실재론’과 ‘언어 선택의 문제로서의 실재론’은 노이버의 주장과 달리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재론적 언어와 실증주의적 언어는 ‘도출된 결정들(entailed decisions)’에 있어 서로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화는 언어 선택이 ‘의지적 선택(volitional decision)’이 아닌 ‘의지적 분기(volitional bifurcation)’이며,이러한 ‘의지적 분기’는 세계의 객관적인 ‘인과적 효력(causal effect)’에 기반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Vol.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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