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the New Polity: A Historical Imagination of the Utopian Communities in Fourier

이 글은 새로운 ‘정치’의 공간을 상상하고 구체화해보려는 하나의 시론적 작업으로서, 19세기 초기 사회주의자 샤를 푸리에(Charles Fourier)에게서 나타나는 협동사회 로의 경로와 꿈을 당대 푸리에주의자들에 의해 전개되었던 협동사회의 역사적 실험들과 20세기 후반부터 우리 사회에서 출현하고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협동체의 모색에 연결시켜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회의 노동활동이 각 개인의 정념에 따라 자유롭고도 사회적으로 재배치되는 데에서 협동사회의 철학적 이념과 실재적 조건을 찾았던 푸리에의 사상은 정치의 공간을 노동의 영역, 사회적 영역과 연계할 수 있는 철학적이고도 역사적인 상상력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글은 푸리에가 제안했던 새로운 사회에서 노동과 생산 활동이 영위되는 사회적 관계와 분배의 원리는 무엇인지, 또한 그러한 사회적 배치가 어떻게 공동의 정치적 공간을 구성할 수 있을지 그 정치적 함축을 이끌어 내보고자 하였다. 나아가 푸리에의 사상을 이후 푸리에주의자들에 의해 전개되었던 협동사회의 역사적 실험들과 이후 우리 사회에서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 개념 혹은 새로운 노동과 분배의 개념에 연계시켜 봄으로써,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상상력을 확장해보고자 하였다. 비록 푸리에의 사상에서 정치이념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보다 면밀한 이론적 검토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이 글의 검토를 통해 보았을 때 그에게 공동 체의 ‘질서’ 혹은 ‘원리’가 생산활동과 분리된 공간에서 선출된 소수의 대표자에 의해 영위되는 것이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그에게서 ‘정치’란 자신의 일과 노동활동을 사회적인 관계로 스스로 구성하고 조직하는 활동이자 그 배분의 기준을 결정하는 활동 자체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므로 푸리에의 협동사회 혹은 이상적 공동체에 ‘정치’의 이념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유로운 노동활동의 배치에 참여하여 결정하고 그 활동에 대한 분배의 기준과 그 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생산자 스스로의 자치’로 조심스럽게 형상화해 볼 수 있을 것이다.푸리에에 따르면, 협동사회와 공동체의 구성원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운 노동을 영위하면서 동시에 그 공동체의 원리를 결정하고 실제적 운용을 판단하는 정치적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 이 글이 푸리에를 경유하여 이끌어냈던 현재적 시사점이었다. 노동과 분배를 정치와 관련짓는 그 연결의 방향은 단순히 경제적인 고용과 소득의 보완책이나 복지정책의 차원에서 머물거나 조합원 몫의 배당과 노동조건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는 조합주의적 차원에서 나아가, 스스로가 속한 경제적 사회적 삶의 원리와 시스템을 구성하고 배치할 수 있는 활동, 바로 그러한 정치적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Published
2025-02-28
DOI
https://doi.org/10.34221/kjps.2025.33.1.3
Primary Topic
Rousseau and Enlightenment Thought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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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the New Polity: A Historical Imagination of the Utopian Communities in Fourier

Joowon Park
The Kore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Rousseau and Enlightenment Thought
article

Imagine the New Polity: A Historical Imagination of the Utopian Communities in Fourier

Joow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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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새로운 ‘정치’의 공간을 상상하고 구체화해보려는 하나의 시론적 작업으로서, 19세기 초기 사회주의자 샤를 푸리에(Charles Fourier)에게서 나타나는 협동사회 로의 경로와 꿈을 당대 푸리에주의자들에 의해 전개되었던 협동사회의 역사적 실험들과 20세기 후반부터 우리 사회에서 출현하고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협동체의 모색에 연결시켜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회의 노동활동이 각 개인의 정념에 따라 자유롭고도 사회적으로 재배치되는 데에서 협동사회의 철학적 이념과 실재적 조건을 찾았던 푸리에의 사상은 정치의 공간을 노동의 영역, 사회적 영역과 연계할 수 있는 철학적이고도 역사적인 상상력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글은 푸리에가 제안했던 새로운 사회에서 노동과 생산 활동이 영위되는 사회적 관계와 분배의 원리는 무엇인지, 또한 그러한 사회적 배치가 어떻게 공동의 정치적 공간을 구성할 수 있을지 그 정치적 함축을 이끌어 내보고자 하였다. 나아가 푸리에의 사상을 이후 푸리에주의자들에 의해 전개되었던 협동사회의 역사적 실험들과 이후 우리 사회에서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 개념 혹은 새로운 노동과 분배의 개념에 연계시켜 봄으로써,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상상력을 확장해보고자 하였다. 비록 푸리에의 사상에서 정치이념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보다 면밀한 이론적 검토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이 글의 검토를 통해 보았을 때 그에게 공동 체의 ‘질서’ 혹은 ‘원리’가 생산활동과 분리된 공간에서 선출된 소수의 대표자에 의해 영위되는 것이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그에게서 ‘정치’란 자신의 일과 노동활동을 사회적인 관계로 스스로 구성하고 조직하는 활동이자 그 배분의 기준을 결정하는 활동 자체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므로 푸리에의 협동사회 혹은 이상적 공동체에 ‘정치’의 이념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유로운 노동활동의 배치에 참여하여 결정하고 그 활동에 대한 분배의 기준과 그 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생산자 스스로의 자치’로 조심스럽게 형상화해 볼 수 있을 것이다.푸리에에 따르면, 협동사회와 공동체의 구성원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운 노동을 영위하면서 동시에 그 공동체의 원리를 결정하고 실제적 운용을 판단하는 정치적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 이 글이 푸리에를 경유하여 이끌어냈던 현재적 시사점이었다. 노동과 분배를 정치와 관련짓는 그 연결의 방향은 단순히 경제적인 고용과 소득의 보완책이나 복지정책의 차원에서 머물거나 조합원 몫의 배당과 노동조건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는 조합주의적 차원에서 나아가, 스스로가 속한 경제적 사회적 삶의 원리와 시스템을 구성하고 배치할 수 있는 활동, 바로 그러한 정치적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The Kore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Vol.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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