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ariety of Perspectives on Sahongut 〈Honsageori〉
이 글은 사혼굿의 사례를 바탕으로 〈혼사거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사혼굿 〈혼사거리〉의 세 가지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각각의 사례에 따라 사혼굿에 참여한 재가집(굿을 요청한 이들)의 반응이 달라 그에 주목하여 살폈다. 첫 사례에서 가족들은 〈혼사거리〉가 모의 혼인식이 아니라 가족이 혼인식을 올리고 있다고 인식하여 실제 혼인식에 참가한 행동을 보여준다. 그들은 〈혼사거리〉를 모의 혼인식이 아닌 실제 혼인식으로 인식하여 비록 인형이지만 혼인식을 올리는 망자의 입장에 직접 서서 의미를 체감한다. 두 번 째 사례에서 참석한 이들이 휴대전화로 〈혼사거리〉를 촬영하면서, 그때부터 혼인식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면서 촬영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촬영을 하면서 혼인식을 모의 혼인식으로 인식하였고, 〈혼사거리〉를 하나의 볼거리로 대하였다. 이 순간 〈혼사거리〉는 동감의 대상이 아니라, 동정을 바탕에 둔 공감의 도구가 되었다. 세 번 째 사례는 굿을 의뢰한 이들이 굿판에 오지 않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굿 진행상황을 수시로 전달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혼사거리〉는 의례적인 요식 행위에 불과하여 형식적인 퍼포먼스에 그쳤다. 사혼굿은 굿판에 참가한 재가집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망을 도출한다. 단순하게 재가집의 사정에 따라서만 사혼굿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로 대표되는 도구가 주요한 수단이 되면서 사혼굿은 깊이있는 동감을 나타내는 의례가 아닌 동정을 자극하고 공감을 주는 퍼포먼스에 가까워진다. 휴대전화가 의사소통의 주요한 수단이 되면서 사혼굿과 〈혼사거리〉는 하나의 격식에 불과하여 불완전한 망자가 온전한 망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의례가 된다. 글에서 살핀 사례는, 재가집의 구성이 다르고 조사 연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동일선상에서 같은 관점으로 살필 수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혼굿에서 〈혼사거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휴대전화와 같은 다양한 매체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 굿의 연행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미를 살핀 것이다.
Authors
- Teahan Ho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Shanmanism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54269/akss.2025.02.50.163
- Primary Topic
- Food Quality and Safety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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