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Problem of Cannibal Capitalism and Its Overcoming in Park Moon-young’s Three Nights
본고는 박문영의 『세 개의 밤』에 나타난 식인/심미적 자본주의의 문제와 그에 대한 한 극복 방식을 밝히고자 한다. 이 소설의 핵심 공간은 두 곳으로 하나는 기업에 지배당해 완전히 파괴되는 섬이고, 다른 하나는 심미적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도시다. 소설 속에서 섬은 한 기업의 약탈 대상이 되어 생태계와 터전, 정치적 삶 등이 모두 파괴된다. 본고는 이를 낸시 프레이저가 말하는 식인 자본주의의 개념으로 분석한다. 식인 자본주의란 제 자신의 이익과 축적을 위해 자기 대상인 생태, 정치, 터전, 사회적 재생산 등을 완전히 파먹고 결국 자신까지 파괴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 우로보로스의 뱀이다. 이는 마르크스의 노동 착취와는 또 다른 개념으로서 소설 1부의 무대가 되는 섬의 파괴적 양상을 잘 분석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제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은 자본주의의 외부에 있는 사회 시스템과의 결착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소설의 2부에서는 심미적 자본주의의 문제가 나타난다. 소설에서는 특히 예술, 언어, 장애의 차원에서 심미적 자본주의의 문제를 밝히며 이로 인해 그들만의 특수한 경험과 정체성이 박탈됨을 보여준다. 소설은 이 두 가지 자본주의의 문제를 자본주의 바깥의 생태적 삶과 공포스럽거나 외경스러운 자연미에 대한 긍정 속에서 극복한다. 하지만 소설은 사회 시스템과의 결착 부분에서 정확히 어떤 투쟁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자본주의 바깥의 생태적 삶은 자본주의적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의 물질적 삶에 대한 너무 쉬운 대안이 아니었을까. 마찬가지로 심미적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식이 자연미에 국한되는 것은 실제의 심미적 자본주의의 생활 양식으로부터의 극복을 배제하지 않았는가. 여기서는 식인/심미적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를 분석했고 작게나마 식인/심미적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점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저 한계에 대한 과제는 다음 연구로 남겨 놓는다.
Authors
- Juseo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0461/kltc.2025.2.105.87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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