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sibility of Reading Poetry as a Narrative of Illness –Focusing on the Narrative of Illness and the Aspects of the Body-Self in Jo Yong-mi’s Poems on Illness
질병은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경험이자 인간 삶의 취약함에 대한 성찰적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문학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아 왔으나 질병에 대한 현대의 문학적 연구는 주로 소설과 산문분야에 치중되어 왔고 시를 통한 연구는 드문 편이다. 그러나 각종 질병이 증가하는 현대의 상황에서 아픈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병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과 이를 존재의 실천적 기반으로 삼고자 하는 ‘질병의 윤리학’이라고 한다면, 의학 담론에 압도되어 자신의 질병이 지닌 의미와 목소리를 상실한 사람들이 고통과 치유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는 질병서사로서의 현대시를 읽어내는 연구방법도 필요해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긴 세월 동안 만성통증을 앓는 가운데 경험한 통증과 아픈 몸을 통해 드러나는 몸- 자아의 다기(多岐)한 모습을 보여주는 조용미의 질병 시편을 중심으로 질병 서사와 몸-자아의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질병서사로서의 시 읽기의 가능성을 탐구해보고자 하였다.조용미의 질병 시편은 미학적 성과와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질병서사 역할을 동시에 견인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현대 시사에서 보기 드문 질병 시의 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조용미의 질병 시편에 나타난 질병서사와 몸-자아의 양상은 오랜 기간 동안 아픈 몸과의 대면 속에서 몸과 대척 상태에 놓여 있을 때의 무매개적인 혼돈의 서사와 자신의 몸과 결합함으로써 고통을 수용하고 새로운 몸-자아를 생성해 나가는 탐구의 서사를 통해 자신의 질병을 증언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의 혼돈의 서사와 탐구의 서사는 이분법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질병을 살아가는 이야기로 함께 존재해왔다. 조용미의 질병시편은 고통의 나락 속에서 껍질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몸-자아를 창조해나가는 언어를 발견함으로써 삶을 지속시켜 온 하나의 시적 실천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 Nan-Hee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0461/kltc.2025.2.105.9
- Primary Topic
- Marine and Coastal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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