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 and Prospects of Comparative Approaches to Colonial History : Focusing on Comparative Studies on Colonial Korea and Colonial Taiwan
본고는 1974년부터 2024년 사이에 수행된 식민지사 비교연구와 관련한 기왕의 연구를 정리·소개하고, 약간의 비평과 전망을 제시하고자 했다. 한국 근 현대사의 참조대상으로서의 대만 사, 개별 국사를 상대화하는 소재로서의 대만사가 한국 역사학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아무리 시점을 일찍 잡아도 1990년대부터였다. 다소 뒤늦은 출발이지만, 의미 있는 연구 성과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 예컨대 재정, 경찰, 의료, 초등교육, 법률 분야의 비교연구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때로는 공동연구, 때로는 개별연구의 형태로 수행된 한국-대만 식민지사 비교연구는 일제시기 한국사회의 식민지 경험을 상대화하고 객관화하는 데 적합한 연구 분야라는 점이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식민지사 비교연구 중에서도 논의가 비교적 집중된 것은 식민지 권력의 ‘국가능력’ 문제였던 것 같다. 주로 조선시대와의 통시적 비교를 통해 식민지 권력을‘강한 국가’로 판단해온 그간의 연구 경향은, 동시대 식민지 대만과의 공시적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수정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물론 실증적 차원에서 규명되어야 할 문제가 여전히 적지 않지만, 식민지 대만과의 비교연구는 그간 식민지사 연구(예컨대 식민지 국가론)에 개입되는 정서적, 심리적 요인을 넘어서서 한국사회의 식민지 경험을 한층 객관화하는 데 일정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식민지시대 한국사를 자기 객관화하려고 할 때 그간의 연구는 주로 식민본국 일본과의 비교에 주력해 왔지만, 이제는 비교 대상을 전환할 필요, 즉 같은 식민지였던 대만과의 비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식민지 대만과의 비교연구가 그간 “같은 식민지 경험(심지어 더 오랜 기간의 식민지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 사회는 왜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역으로 “해방으로부터 80년이 지난 현재 한국 사회의 반일 정서는 어째서 여전히(또는 오히려 더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라는, 그동안은 잘 의문시되지 않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대일 인식을 포함한) 역사적으로 형성된 모든 현상은 영원불변의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유동하고 변화할 수 있는 역사적 실체임을 고려하면, 이 문제 역시 역사적인 접근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일 것이다. 본고의 시론은 문자 그대로 시론에 불과하지만, 미약하나마 의미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Authors
- Myungki Moo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A Laboratory of Korean Studies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5232/ku.2025.63.133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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