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on's Intentions Behind the Granting of Goods to Tsushima in the 15th Century
이글에서는 조선에서 대마도에 물품을 하사한 교역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조선이 추구한 외교질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었는지를 살폈다. 조선에서 대마도에 물품을 내리는 상황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대마도로부터 교역이 시작되는 경우이다. 대마도에서는 스스로를 신하로 표현하며 물품을 進獻하거나 원하는 물품을 청하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였다. 이에 대해 조선에서는 ‘그들이 공손히 섬기는 모습으로 예물을 바쳤기 때문에’ 후한 하사품을 주고, 요청한 물품도 가능한 내려주었다. 설령 무례함을 보일 때에도 조선에서는 적당한 수량의 하사품을 내려 대마도를 달래었다. 대마도에 대한 厚待는 황제의 은혜로 여겨지는 ‘厚往薄來’의 실현이었다. 불균형한 물품 교환은 바친 것보다 후하게 받은 주변국이 황제 중심의 외교질서를 인정하고 그 속에 편입되어 臣服함을 의미하였다. 조선에서는 변경의 안정을 위해 국왕의 은혜를 넉넉히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 중심의 외교질서 안으로 대마도가 스스로 복속하도록 한 것이다.또 하나의 교역 양상은 조선의 주도로 이루어진 경우이다. 조선의 선택으로 대마도에 국왕의 뜻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보다 강제적으로 조선과 대마도의 위치를 규정짓고자 하였다. 조선 국왕은 대마도주의 사망에 사신을 보내 致祭하기 위해 明 황제로부터 받았던 祭文 형태를 그대로 수용하여 조선과 대마도의 외교적 군신관계를 강조하였다. 조선에 事大하고 왜구를 막아 藩屛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었다고 평가하며 祭物과 賻物을 하사한 것이다. 나아가 대마도주를 조선 관료체제에 속한 구성원 중 하나로 삼아 실질적인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조선의 1품 관원으로서 對馬州의 군사통솔권을 맡은 대마도주는 조정의 冠服을 입고, 국왕을 상징하는 儀仗을 공유하며 조선지방관과 같은 의례를 행해야 했다. 조선 경내에서 적용되는 국왕 중심의 질서를 대마도에도 적용한 것이다.
Authors
- Seung-hee Yu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A Laboratory of Korean Studies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5232/ku.2025.63.251
- Primary Topic
-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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