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ruction of Early Governance in Seoul National University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안(국대안)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까지 주로 ‘국대안 반대운동’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왔다. 그런데 교육계의 좌익 세력이 주도했던 국 대안 반대운동이 당대 그토록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던 이유는 그것이 당시 교육계의 첨예한 여러 쟁점을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사회 제도와 대학자치의 충돌로 대표되는 대학 운영방식(Governance)의 문제는 핵심 쟁점이었다. 그리고 대학 운영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국대안 반대운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학내에서 계속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대안을 둘러싼 갈등을 반대운동의 종결 이후까지 아우르는 보다 넓은 시간적 범위에서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국립서울대학교의 초창기 운영방식을 검토한다.본 연구의 검토에 따르면, 문교부는 전국적인 국대안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대학 운영의 전권을 일임하는 처음의 기조를 고수했다. 그럼에도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모인 국립서울대학교에서는 ‘소요’와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예외적인 절차가 계속해서 등장했다. 무엇보다 학장과 교수들의 지녔던 학력과 학맥, 그리고 해방 이후 각 학교를 운영해왔던 시간은 그들에게 일정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외부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총장은 때로는 그러한 정당성을 지닌 학장과 교수들과 충돌했고, 그들의 권위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은 모두 문교부가 국대안을 통해 제시한 ‘외부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의한 종합대학’이라는 구상이 실제로 잘 작동하지 못했으며, 대학의 운영방식은 끊임없이 구성되는 과정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Authors
- J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A Laboratory of Korean Studies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25232/ku.2025.63.501
- Primary Topic
- Global Educational Reforms and Inequalit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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