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and the background of construction of the iron flagpole at Cheongju Yongdusa Temple Site
용두사지 철당간은 고려초기 청주지역에서 제작된 불교의례용 구조물이므로, 이 논문에서는기왕의 연구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역사적인 측면 외에도 건립의 목적과 배경에 대해서 불교사적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그 주요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용두사지 철당간은 기단부 없이 간대석의 원형 구멍에 철당간을 끼우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철당간은 철통을 위아래로 연결하여 구성되었으며, 내부에는 木心을 삽입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정상부에는 幢幡을 거는 龍頭가 있었다고 추정된다. 철당간에 걸린 당번은 오색깃발로 幡頭, 幡綬, 幡身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깃발의 형태는 『약사경』에서 제시된 續命幡燈法에 근거한 것으로 전염병을 치료하고 망자를 추복하는 등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약사의례를 설행하는 용도이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중앙정부나 외부 세력의 도움 없이 청주김씨를 중심으로 이 지역의 호족들이 독자적으로 제작하였다. 대형의 鑄造鐵器인 철당간은 경제적·기술적 기반 없이는 제작할 수없으므로, 청주지역은 철장 가문이었던 청주경씨를 중심으로 제철산업이 발달해 있었다고 추정된다. 특히 철당간의 조성기는 동시대 철불의 조성기와 비교할 때 인쇄 활자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글자의 정교함이 뛰어나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청주지역의 집권자 김예종과 김희일이 전염병 극복하고 지역사회의 안녕을기원하고자 건립한 것이다. 청주김씨 가문은 法相宗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므로 용두사 또한 법상종 사찰로 추정된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볼 때, 철당간 조성을 주관한 釋紬大德은 법상종승려로써 밀교적 성격의 약사의례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녕을 기원한 高僧으로 보인다. 용두사지철당간은 당번을 걸기 위한 불구라는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의 통합과 안정에 기여하는 주요한 예경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Authors
- Ji-Min Se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Dongak Art History
- Published
- 2024-12-30
- DOI
- https://doi.org/10.17300/dah.2024.36.6
- Primary Topic
- Metallurgy and Cultural Artifact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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