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licts and Divergences in Theories of True-View Landscape Paintings in Late Chosŏn Period

본 연구는 진경시대・진경문화론을 중심으로 진경산수화 관련 학설이 발전하고 충돌하며 분기한 양상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진경산수화는 대중적으로는 자랑스러운 민족문화로서 확고한 위상을 누리고 있지만 학문적으로는 논쟁의 중심에 위치하였다. 이러한 논쟁을 촉발한 것은 바로 진경시대・진경문화론이었다. 최완수 등이 주창한 진경시대론은 해방 이래 식민사관의 극복을 목적으로 경주한 한국학계의 성과물이었다. 조선후기를 진경산수화와 같이 조선의 고유색을 드러낸 문화의 절정기로 보고, 그 기반을 조선성리학과 조선중화주의 및 그에서 기인한 자주의식으로 설명하였다.<br/> 진경시대・진경문화론의 등장 직후 미술사학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론이 일어났다. 주체적인 민족문화를 정립하겠다는 신념이 학문적 객관성보다 우선한 것, 그리고 해당 학설이 조선후기의 다양한 문화적 실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 진경산수화 연구는 진경시대론과 유사한 결을 지닌 연구와 이를 비판하는 연구로 나뉘며 그 대상과 범주가 확장되었다. 영미권 학계의 경우도 사실상 국내 미술사학계의 자장 내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를 고려할 때, 학설적 한계가 분명한 진경시대론이지만, 학술적 논쟁의 계기를 마련하고 진경산수화 연구의 다양한 분화를 촉발한 데서 그 사학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br/> 한편 최근의 진경산수화 연구는 기존 연구 풍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연구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식민지기 진경산수화 담론의 형성 과정을 살핀 연구, 진경산수화의 기록화적 성격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성격에 주목한 연구, 또한 진경산수화를 엘리트층의 사회경제적 욕망과 연결한 연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진경산수화 연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근대민족문화 담론 연구로의 확장, 진경산수화・실경산수화 등 학술 용어에 대한 논의와 고찰, 미술사학과 역사학 간의 학제적 연구, 그리고 동아시아적 맥락을 고려하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서 한국미술사 연구의 지평을 더욱 넓혀갈 필요가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Humanities Journal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37981/hjhrisu.2024.12.71.205
Primary Topic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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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licts and Divergences in Theories of True-View Landscape Paintings in Late Chosŏn Period

Dawoon Jeong
Humanities Journal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article

Conflicts and Divergences in Theories of True-View Landscape Paintings in Late Chosŏn Period

Dawoo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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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진경시대・진경문화론을 중심으로 진경산수화 관련 학설이 발전하고 충돌하며 분기한 양상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진경산수화는 대중적으로는 자랑스러운 민족문화로서 확고한 위상을 누리고 있지만 학문적으로는 논쟁의 중심에 위치하였다. 이러한 논쟁을 촉발한 것은 바로 진경시대・진경문화론이었다. 최완수 등이 주창한 진경시대론은 해방 이래 식민사관의 극복을 목적으로 경주한 한국학계의 성과물이었다. 조선후기를 진경산수화와 같이 조선의 고유색을 드러낸 문화의 절정기로 보고, 그 기반을 조선성리학과 조선중화주의 및 그에서 기인한 자주의식으로 설명하였다.<br/> 진경시대・진경문화론의 등장 직후 미술사학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론이 일어났다. 주체적인 민족문화를 정립하겠다는 신념이 학문적 객관성보다 우선한 것, 그리고 해당 학설이 조선후기의 다양한 문화적 실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 진경산수화 연구는 진경시대론과 유사한 결을 지닌 연구와 이를 비판하는 연구로 나뉘며 그 대상과 범주가 확장되었다. 영미권 학계의 경우도 사실상 국내 미술사학계의 자장 내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를 고려할 때, 학설적 한계가 분명한 진경시대론이지만, 학술적 논쟁의 계기를 마련하고 진경산수화 연구의 다양한 분화를 촉발한 데서 그 사학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br/> 한편 최근의 진경산수화 연구는 기존 연구 풍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연구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식민지기 진경산수화 담론의 형성 과정을 살핀 연구, 진경산수화의 기록화적 성격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성격에 주목한 연구, 또한 진경산수화를 엘리트층의 사회경제적 욕망과 연결한 연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진경산수화 연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근대민족문화 담론 연구로의 확장, 진경산수화・실경산수화 등 학술 용어에 대한 논의와 고찰, 미술사학과 역사학 간의 학제적 연구, 그리고 동아시아적 맥락을 고려하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서 한국미술사 연구의 지평을 더욱 넓혀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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