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ars of War Left in Chosŏn: Focusing on Research Achievements Regarding the Imjin War and Chosŏn’s Perception

일본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1592년 4월 13만 대군을 동원해 조선을 공격하였다. 무려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전쟁(임진왜란)은 동아시아 세계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전쟁이었다. 국제전쟁이라는 관점이 대두하면서, 임진전쟁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전쟁에 대한 인식, 즉 조선 내부의 인식 변화와 함께 외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본고는 임진전쟁과 관련하여 전쟁이 만든 여러 가지 인식, 그 중에서도 조선 스스로에 대한 특정 인식 변화와 타자(중국, 일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것이다.<br/> 조선 내부의 기억이나 인식에서 임진전쟁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주로 등장하며, 따라서 전쟁 당시보다는 전쟁 이후에 나타난 각종 기념과 현창사업에 집중하였다. 국내 연구자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끈 사료는 『동국신속삼강행실도』로, 전쟁이 조선 후기 여성을 어떻게 사회 안으로 포섭 혹은 배제하려 했는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미국 연구자들은 비교적 전쟁 당시에 형성된 사료에 집중하였고, ‘민족’과 같은 개념의 도입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선의 대명인식은 재조지은으로 확고하게 자리잡힌 채 출발하였다. 따라서 후대 연구는 재조지은론의 실천이나 변천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편 조선의 대일인식에 관해서는, 조선이 일본에 대해 지닌 적대감의 실체를 분석한 연구가 이루어졌다.<br/>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임진전쟁은 조선-명-일본 삼국의 전쟁임에도, 전쟁을 통해 드러나는 인식 변화와 관련한 연구는 그리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국내 임진전쟁 연구는 아직까지 단독 저자가 하나의 거대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엮어낸 저서가 많지 않다. 향후 연구의 과제는 조각모음하듯이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주장만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만들어낸 흐름 속에서 종합적인 그림을 그려낼 필요가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Humanities Journal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37981/hjhrisu.2024.12.71.73
Primary Topic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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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ars of War Left in Chosŏn: Focusing on Research Achievements Regarding the Imjin War and Chosŏn’s Perception

Hayoung Lim
Humanities Journal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article

The Scars of War Left in Chosŏn: Focusing on Research Achievements Regarding the Imjin War and Chosŏn’s Perception

Hayoung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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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일본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1592년 4월 13만 대군을 동원해 조선을 공격하였다. 무려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전쟁(임진왜란)은 동아시아 세계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전쟁이었다. 국제전쟁이라는 관점이 대두하면서, 임진전쟁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전쟁에 대한 인식, 즉 조선 내부의 인식 변화와 함께 외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본고는 임진전쟁과 관련하여 전쟁이 만든 여러 가지 인식, 그 중에서도 조선 스스로에 대한 특정 인식 변화와 타자(중국, 일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것이다.<br/> 조선 내부의 기억이나 인식에서 임진전쟁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주로 등장하며, 따라서 전쟁 당시보다는 전쟁 이후에 나타난 각종 기념과 현창사업에 집중하였다. 국내 연구자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끈 사료는 『동국신속삼강행실도』로, 전쟁이 조선 후기 여성을 어떻게 사회 안으로 포섭 혹은 배제하려 했는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미국 연구자들은 비교적 전쟁 당시에 형성된 사료에 집중하였고, ‘민족’과 같은 개념의 도입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선의 대명인식은 재조지은으로 확고하게 자리잡힌 채 출발하였다. 따라서 후대 연구는 재조지은론의 실천이나 변천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편 조선의 대일인식에 관해서는, 조선이 일본에 대해 지닌 적대감의 실체를 분석한 연구가 이루어졌다.<br/>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임진전쟁은 조선-명-일본 삼국의 전쟁임에도, 전쟁을 통해 드러나는 인식 변화와 관련한 연구는 그리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국내 임진전쟁 연구는 아직까지 단독 저자가 하나의 거대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엮어낸 저서가 많지 않다. 향후 연구의 과제는 조각모음하듯이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주장만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만들어낸 흐름 속에서 종합적인 그림을 그려낼 필요가 있다.

Humanities Journal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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