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Mugo(巫蠱) Motif in Korean Long Novels
본 연구는 국문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무고(巫蠱) 모티프의 형성 배경과 양상, 함의를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문장편소설의 무고 모티프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방연(龐涓)의 무고와 강충(江充)의 무고가 참고 대상이 되었다. 또한 당대 궁중에서 일어났던 무고 사건 중 조귀인과 장희빈의 무고 사건은 국문장편소설의 무고의 주체, 발생 이유, 전개과정, 결과를 구성하는 데 좋은 참조가 되었을 것이다.주체와 목적에 주목하여 무고 모티프의 구성 양상을 살펴보면 무고 모티프는 주체의 결핍된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남편의 애정결핍, 가족의 인정 결핍, 장자로서의 기득권 결핍, 후실로서 가정내 위치 불안과 같은 결핍을 가진 주체가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상황을 바꾸고 결핍된 욕망을 충족시키는 동기로 무고 모티프가 구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구성된 무고 모티프는 전체 서사에서 음모의 시발점이 되거나 음모의 연속체로 기능하게 된다. 무고 모티프와 함께 치독 사건, 간부와의 사통(私通)이라는 악행이 시리즈로 구성됨으로써 국문장편소설에서는 강도 높은 악행이 실현된다. 국문장편소설에서 무고 모티프는 욕망을 발산하고 악행을 점진적으로 쌓아가며 소설의 자극적 재미를 만드는 자극적 흥미소로 재구성되는 것이다.한편으로 과정과 결과의 측면에서 무고 모티프의 구성 양상을 살펴보면 무고의 효과와 대응 양상에서 뚜렷한 대조가 드러난다. 국문장편소설의 무고 모티프는 초현실적 효과보다는 거짓으로 일을 꾸며 남을 모함하고 고난에 빠뜨리는 무고화(誣告化)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인물들이 무고 사건을 바라볼 때는 드러난 사실만을 믿는 무지의 태도와 그 이면을 파악하고 자각하는 태도가 뚜렷하게 대조되도록 구성된다. 이러한 구성양상을 통해 무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비판적 태도가 잘 드러난다. 무고를 판단하며 처벌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날조와 피화(被禍), 무고(誣告)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지 못했던 무고의 악용과 부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Authors
- Mun-Hee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Research of the Korean Classical Novel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23836/kornov.2024.58.79
- Primary Topic
- Marine and Coastal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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