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blematic Heroes and the Illusion of Hegemonic Masculinity in the <SsangCheonGiBong(쌍천기봉)> Series
<쌍천기봉> 연작에는 예법을 위반하며 일탈 행위를 일삼는 문제적 남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호방형 남주인공으로 지칭되는 이들의 일탈이 억압적 제도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되며 성장 과정의 하나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행사하는 폭력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그 폭력이 구조적 차원에서 용인되는 것이라고 보이기에 그 가해자성을 무시한 채 면죄부를 주는 것은 곤란할 것이다. 이에 이들의 문제적 행위들과 이로 인해 파괴되는 인간관계 및 가문의 실상을 살피고자 했다.<쌍천기봉>의 이몽창과 <이씨세대록>의 이백문은 부자관계인데 호색방탕한 기질로 물의를 빚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애정욕을 절제하지 못해 부부관계를 파탄시키는 와중에 아내들이 수난을 겪고 어린 자식들이 죽음을 당하거나 실종된다. 작중에서는 악인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이들의 잘못을 무마하고 용인하지만 기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외부가 아닌 이들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또한 가부장제 가문의 권력 구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들은 가문으로 표상되는 남성 집단의 욕망을 상징화하는데 남성 중심의 위계질서에 입각한 가부장제가 이들의 부당한 권력 행사를 방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가문의 근간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 이는 주인공 가문의 직계 자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나 가문이 멸문지화의 위기에 봉착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신 타자화되었던 여주인공이 가문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이러한 내용을 통해 가부장적 질서의 취약성과 지배적 남성성의 허상이 드러남으로써 당대 사회 질서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가능해진다.
Authors
- Jia-Sheng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Research of the Korean Classical Novel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23836/kornov.2024.58.5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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