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cess of finding a place for women against violent hierarchies - Focusing on Choi Eun-Young’s novel collection “Even in the Faint Light”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폭력적 위계를 제시하고 이에 대응하는 여성들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전망하는 소설들을 수록하고 있다. 최은영은 그동안 발표했던 소설들에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상처와 감정 변화에 주목해 왔는데, 이 소설집에서는 그것이 주로 여성이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폭력으로 설정되어 나타난다.이 소설들에서 위계와 폭력에 대응하는 인물들의 양상은 행위주체로서 글과 말을 통해 행위 주체성을 지니며 한 걸음씩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유형과, 수용과 인내로 자신의 삶을 체념했지만, 다음 세대에게는 이를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전자의 경우 비혈연 관계에서 선후배, 동료, 친구, 선생님 등의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를 환대하며 인정하고 연대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몫>, <일 년>이 이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여기에서는 여성 인물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와 글쓰기, 글 읽기라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기록하고, 이는 후배들에게 희미한 빛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후자의 경우 혈연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 내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양상을 다룬다. 윗세대들은 가정 내 폭력의 피해자이며, 때로는 이런 모습으로 어린 세대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 세대에게 자신이 겪는 폭력을 대물림하지 않기에 다음 세대들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답신>, <파종>, <이모에게>,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 이에 해당하며, 이 중에서<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을 제외한 세 소설은 편지나 글쓰기라는 형식을 사용해 윗 세대의 삶을 기록하여 전달한다는 점에서 앞의 유형과 마찬가지로 글쓰기가 갖는 행위로서의 가치를 내포한다. 가정은 일상에서 가장 사적이고 은밀하게 폭력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계는 혈연관계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정 내 구성원인 처형, 식모, 헬퍼, 딸, 아들, 여동생, 오빠는 모두 폭력의 피해자이다.이 소설들은 사회의 구조화된 폭력을 문제시하면서 폭력을 또 다른 폭력으로 응수하지 않고 사랑과 연민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폭력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주제의식이 최은영 작가의 문학적 경향을 잘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소설집의 문학적 연구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31147/iall.103.04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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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cess of finding a place for women against violent hierarchies - Focusing on Choi Eun-Young’s novel collection “Even in the Faint Light”

Eugene Kang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The process of finding a place for women against violent hierarchies - Focusing on Choi Eun-Young’s novel collection “Even in the Faint Light”

Eugen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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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폭력적 위계를 제시하고 이에 대응하는 여성들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전망하는 소설들을 수록하고 있다. 최은영은 그동안 발표했던 소설들에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상처와 감정 변화에 주목해 왔는데, 이 소설집에서는 그것이 주로 여성이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폭력으로 설정되어 나타난다.이 소설들에서 위계와 폭력에 대응하는 인물들의 양상은 행위주체로서 글과 말을 통해 행위 주체성을 지니며 한 걸음씩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유형과, 수용과 인내로 자신의 삶을 체념했지만, 다음 세대에게는 이를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전자의 경우 비혈연 관계에서 선후배, 동료, 친구, 선생님 등의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를 환대하며 인정하고 연대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몫>, <일 년>이 이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여기에서는 여성 인물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와 글쓰기, 글 읽기라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기록하고, 이는 후배들에게 희미한 빛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후자의 경우 혈연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 내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양상을 다룬다. 윗세대들은 가정 내 폭력의 피해자이며, 때로는 이런 모습으로 어린 세대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 세대에게 자신이 겪는 폭력을 대물림하지 않기에 다음 세대들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답신>, <파종>, <이모에게>,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 이에 해당하며, 이 중에서<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을 제외한 세 소설은 편지나 글쓰기라는 형식을 사용해 윗 세대의 삶을 기록하여 전달한다는 점에서 앞의 유형과 마찬가지로 글쓰기가 갖는 행위로서의 가치를 내포한다. 가정은 일상에서 가장 사적이고 은밀하게 폭력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계는 혈연관계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정 내 구성원인 처형, 식모, 헬퍼, 딸, 아들, 여동생, 오빠는 모두 폭력의 피해자이다.이 소설들은 사회의 구조화된 폭력을 문제시하면서 폭력을 또 다른 폭력으로 응수하지 않고 사랑과 연민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폭력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주제의식이 최은영 작가의 문학적 경향을 잘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소설집의 문학적 연구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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