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licy-Historical Significance of Agricultural Terminology Purification in the 1960s and 1970s
국어 순화 정책은 언어순수주의에 경도되었고 쉬운 말 쓰기를 경시하였다는 점이 비판되어 왔다. 그런데 6, 70년대 과도기의 농업 분야의 순화는 쉬운 말 쓰기 정책이라는 점에서 독자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농촌진흥청의 ‘한글전용농업용어’ 제정(1969~1970) 목적이 명기된 당시 「관보」 기사를 통해 확인되듯이 이 작업은 이전의 「회보」(1962)의 순화 작업과 비교할 때 쉬운 말 쓰기에 특히 집중되어 있다. 농업 분야의 쉬운 말 쓰기는 이전 40년대 중반 「농민주보」, 60년대의 「새농민」 등 농업 전문 대중 매체의 어휘 사용 양상에서도 확인될 수 있어 이후의 농업용어 순화의 성격을 시사한다. 특히 『한글농업용어집』(1971)이 이후 『알기 쉬운 농업용어』(1982)로 대폭적으로 수정, 발간되는데, 약 1,300여 단어가 삭제되는 이 작업의 배경도 쉬운 말 쓰기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어 순화는 유신 정권 시기에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되고, 그 과정에서 언어민족주의, 언어순수주의가 강하게 대두되지만, 적어도 6, 70년대의 농업용어 순화는 쉬운 말 쓰기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어 순화의 방향 재정립에 대한 요구가 많은 현시기에 당대의 농업용어 순화 정책은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 있다.
Authors
- Chul-gu Huh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Baedalmal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52636/kl.75.5
- Primary Topic
- Translation Studies and Practic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