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ivalence about ‘loss’ and the colonial modern subject - Focusing on the creative principles of Kim So-wol’s poetry

김소월의 시에서 발견되는 슬픔의 정서는 시의 화자가 대상을 상실한 데서 기인하는데, 지금까지의 연구는 화자가 상실한 대상을 파악하는 문제에 집중해왔다. 소월 시에서 상실-대상으로 표현되는 ‘님’이 자연인 김소월의 연인을 지칭한다거나, 잃어버린 국가를 암시한다는 관점, 혹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 상실감에 대한 비유라는 주장들이 여기에 해당한다.<br/> 이와 달리 본고는 시적 주체가 상실의 상황을 구축하는 과정을 살핌으로써 김소월의 시가 상실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창작 가능해짐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시의 화자는 망각의 순간을 멀리 밀어냄으로써 도래할 시간을 몽땅 ‘상실의 시간’으로 규정하거나(「먼後日」), 이별의 순간을 자의적으로 선취하거나(「진달내꽃」 ), 꿈에서조차 충분한 만남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지속적으로 상실의 상황에 머물고자 한다. 상실-대상이 아니라 상실 그 자체를 소유하려는 욕망이 시적 주체에게서 발견되는 것이다.<br/> 한편 시에서 암시하는 상실이 국권의 상실일 경우에는 시의 화자가 정서적으로 ‘슬픔’보다는 ‘기쁨’을 드러내며 적극적 행동성을 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바라건대는우리에게 우리의보섭대일땅이잇섯더면」의 시어 “나아가리라”가 표상하는 행동에의 의지는 국권 상실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화자의 결의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시적 주체가 상실을 마주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살펴본 바, 김소월의 시에서 국권 상실과 여타의 상실은 시의 내재적 논리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구별되는 두 가지 상실은 곧 식민지적 근대를 수용하는 혼란스러운 방식의 표상일 수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21208/kla.2024.12.52.303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
ALL TIME
JAN
FEB
MAR
APR
MAY
JUN
JUL
AUG
SEP
OCT
article

Ambivalence about ‘loss’ and the colonial modern subject - Focusing on the creative principles of Kim So-wol’s poetry

Dasom Park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Ambivalence about ‘loss’ and the colonial modern subject - Focusing on the creative principles of Kim So-wol’s poetry

Dasom Park
article en

Abstract

김소월의 시에서 발견되는 슬픔의 정서는 시의 화자가 대상을 상실한 데서 기인하는데, 지금까지의 연구는 화자가 상실한 대상을 파악하는 문제에 집중해왔다. 소월 시에서 상실-대상으로 표현되는 ‘님’이 자연인 김소월의 연인을 지칭한다거나, 잃어버린 국가를 암시한다는 관점, 혹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 상실감에 대한 비유라는 주장들이 여기에 해당한다.<br/> 이와 달리 본고는 시적 주체가 상실의 상황을 구축하는 과정을 살핌으로써 김소월의 시가 상실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창작 가능해짐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시의 화자는 망각의 순간을 멀리 밀어냄으로써 도래할 시간을 몽땅 ‘상실의 시간’으로 규정하거나(「먼後日」), 이별의 순간을 자의적으로 선취하거나(「진달내꽃」 ), 꿈에서조차 충분한 만남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지속적으로 상실의 상황에 머물고자 한다. 상실-대상이 아니라 상실 그 자체를 소유하려는 욕망이 시적 주체에게서 발견되는 것이다.<br/> 한편 시에서 암시하는 상실이 국권의 상실일 경우에는 시의 화자가 정서적으로 ‘슬픔’보다는 ‘기쁨’을 드러내며 적극적 행동성을 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바라건대는우리에게 우리의보섭대일땅이잇섯더면」의 시어 “나아가리라”가 표상하는 행동에의 의지는 국권 상실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화자의 결의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시적 주체가 상실을 마주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살펴본 바, 김소월의 시에서 국권 상실과 여타의 상실은 시의 내재적 논리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구별되는 두 가지 상실은 곧 식민지적 근대를 수용하는 혼란스러운 방식의 표상일 수 있다.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Vol. 52
Reduced inequalities
Openalex Percentile: Top 56%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I Navigator

Ask Laika to Summarize, Analyze, and Connect papers live on the map.

Summarize Papers & Methodologies

Extract key findings, datasets, and comparative methods across publications.

Benchmark Rankings & Visual Analytics

Rank top research institutions, authors, funders, topics, and journals by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FWCI) and paper volume with instant charts.

Connect Distant Disciplines

Bridge topological clusters on the map to find hidden collaborative intersections.

Ambivalence about ‘loss’ and the colonial modern subject - Focusing on the creative principles of Kim So-wol’s poetry — Dasom Park ·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2024) | TGRS Research Map | TG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