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Challenging Baroque Humanism
인본주의의 보편성을 의심하는 본 연구는 인간이 역사와 문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 다른 존재들의 목소리를 배제 시켜온 중심부에 박물관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질적’인 것에 대한 수집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바로크 시기에 박물관 문화가 움텄으며, 기괴하고 경이로운 것을 ‘정상’의 인간세계로부터 분리하면서 타자성을 창조해 온 과정을 박물관의 역사가 품고 있다. 근대 박물관은 분류학적 사고방식이 구현된 장소로서 인간 우위의 시각과 인간 문명화의 서사가 주축을 이룬다. 이 서사는 자연에 예속한 대부분을 인간의 질서 바깥에 위치 시킴으로써 인간을 문화 행위의 유일한 주체로 만들었다. 본 고에서 사례로 든 두 전시, 《비인간성 박물관》과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인간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하는 인본주의의 믿음체계에 도전하는 성격을 띤다. 유럽 전통의 인본주의는 인간과 동물, 인간과 사물, 그리고 자연과 문화의 이분법에 기초하고 있는데, 두 전시는 그 경계를 문제 삼는다. 인간중심으로 편집된 언어를 낯설게 보도록 유도하는가 하면, 사물이 소비품이 아니라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잠재적 행위 주체임을 제시한다. 현시대의 박물관은 관람자가 인간성과 비인간성을 위계 없이 횡단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번역 지대를 지향하고 있다.
Authors
- Joo Eun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the Humanities for Unification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21185/jhu.2024.12.100.83
- Primary Topic
- Historical Art and Architecture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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