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iddle-way ontological approach to the posthuman discourse ③: On the Middle-Ontological Implications of Posthuman Ontology
이 글은 포스트휴먼 담론과 불교 중관학 사이의 소통 가능성을 ‘포스트휴먼 전회’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은 4차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문명과 기후 위기와 같은 오늘날의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불교 중관학은 고대의 종교적 전통을 배경으로 하지만, 둘 다 이원론적인 사유의 틀을 깨고 관계적이고 새로운 존재론으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상통한다.포스트휴머니즘은 이원론적인 사유 전통에 대한 전복으로서 ‘탈-이원론’을 근간으로 하고, 불교 중관학은 대표적인 비-이원론적인 전통에 속한다. 즉 포스트휴머니즘과 불교 중관학은 이원론적 사유가 아니라는 점에서 겹치고 있다. 또한 포스트휴머니즘과 불교 중관학에서 ‘탈-이원론’은 공히 비판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그 비판을 통해서 포스트휴먼 존재론과 연기라는 ‘중도 존재론’으로 인도한다는 점에서도 겹치고 있다. 이는 ‘탈-이원론’과 ‘중도 존재론’이 포스트휴머니즘과 불교 중관학 사이의 만남을 매개할 ‘상호문화적 겹침’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두 전통은 ‘탈-이원론’과 ‘중도 존재론’이라는 만남의 문턱을 넘어 ‘조에’와 ‘공’, 그리고 ‘자연-문화 연속체’와 ‘연기’로 이어진다. 브라이도티의 ‘조에’가 포스트휴먼 존재론으로 이행하기 위해 도입되는 형상이라면, 나가르주나의 ‘공’이 연기를 드러내기 위하여 도입되는 방편이라는 점에서 맞닿기 때문이다. 나가르주나가 ‘공’에 의지하여 세계의 실상에 대한 통찰에 다름 아닌 연기로 인도하는 것처럼 브라이도티는 ‘조에’를 통하여 세계 존재의 실상에 대한 통찰로 인도하는 ‘자연-문화 연속체’ 개념에 도달한다.그러나 두 사유 사이에는 아직도 너무나 많은 시대적·공간적 간극과 축적된 문화적 맥락의 차이가 가로놓여 있는 만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불교 중관학의 입장에서 이러한 만남의 시도는 그 자체로 불교의 시대적 맥락에 따른 적용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자, 현시대 상황에 대한 통찰과 시대적인 물음들에 대한 응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uthors
- Hae-jeong J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21718/eabc.2024.66.16
- Primary Topic
- Religious Studies and Spiritual Practic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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