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ocene, ecological catastrophe and space diaspora
이 논문은 기후 재앙과 파괴된 생태계로 인한 지구 종말에 대비해 우주 탐사와 개발이라는 선제적 대응을 다룬 세 편의 단편소설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박해울 「요람 행성」에서 ‘리진’, 천선란 「레시」에서 ‘승혜’, 오정연 「행성사파리」에서 ‘미아’는 파국과 최후의 갈림길에서 생존과 지속을 위해 행성적 모험을 감행하는 행위자들인데 인류세적 사유를 바탕으로 지구에서와 같은 동일한 시행착오를 경고하며 우주라는 공간속에서 새로운 얽힘과 관계성에 집중한다.박해울의 「요람행성」은 생태 파국의 심각성을 경고함과 동시에 우주 개발이라는 테라포밍 기술의 양면성을 비판한다. 개척자인 지구인의 외계 행성 정복과 원주민 생명체의 항복 플롯은 우주를 식민지화하는 제국의 모티프가 투영된 예이다. 그리고 선택적 갈등에서 생태계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난민, 노동자, 여성주체의 윤리적 행위를 조명한다. 천선란의 「레시」는 천천히 죽어가는 바다의 죽음을 목도하는 다잉어스의 장르이다. 인류는 지구의 바다를 살리기 위해 외계생명체(레시)를 포획하려 하지만 승혜는 이식을 막아낸다. 이 소설에서 모든 자연 물질의 근원으로서의 물의 생명력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얽힘을 통해 존재의 공통성을 드러낸다. 오정연의 「행성사파리」에서 쌍둥이지구는 지구와 똑같고 주인이 없기 때문에, 인류가 쌍둥이지구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동일성의 폭력이다. 쌍둥이지구는 앞으로 지구와 다른 행성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며 그 작은 차이가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 낼 것이다.생태 파국으로 인한 디아스포라의 공간으로서 우주는 인간의 본질과 생명체의 근원에 대한 반영적 사고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듯, 행성의 원래 주인이 있다는 점과 행성의 목소리를 듣고 외면하지 않는 개체적 인간의 행위성이 결국 파탄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작은 행성의 하나이며 더 넓은 우주의 일부이다. 파국의 원인이 아이러니하게 재생의 시작임을 감당하고 생명의 존엄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
Authors
- Shi Ji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 Published
- 2024-12-30
- DOI
- https://doi.org/10.22273/smlt.97.6
- Primary Topic
- Climate Change, Adaptation, Migra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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