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s literature’s heterosexual obsession and romance addiction - Based on Yang Guija’s I Wish What’s Banned to Me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1992년 출판 당시 베스트셀러였고 지금도 젊은 여성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장편소설이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이 취하고 있는 미러링 전략 때문이다. 즉 이 소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남성에 대한 폭력으로 되돌려주는 함무라비식 평등의 논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페미니스트의 미러링 전략을 선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사랑도, 섹스도, 결혼도 없다.”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남성과의 사랑, 연애, 결혼을 거부하는 강민주의 태도는 남성과의 관계 일체를 강제된 이성애주의에 의한 강요로 보고 거부하는 영영 페미니스트들의 반섹시즘적 태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강민주는 영영 페미니스트들과 달리 자기 안에 있는 인간적인 배려와 헌신, 따뜻함 등의 ‘부드러운’ 감정을 이성애적 관계 속에서만 발견하고 해소하는 이성애적 강박에 사로잡혀 결국 이를 뒷받침하는 남성 중심적 논리 속에서 제거되고 만다. 특히 소설 후반부의 실험극은 소설 전반부까지 강민주의 분노와 의지로 뒤집어버린 현실의 젠더규범을 재소환함으로써 강민주를 탈권력화하고 백승하에게는 다시 권력을 부여하게 된다. 결국 강민주는 이성애적 젠더관계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실험에 실패하고 만다.
Authors
- Jinkyung Sh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한국학논집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18399/actako.2024..97.007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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