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tzschean postmodernity and tragic aesthetics in Kim Woo-jin’s poetry
본 연구는 김우진의 시편에 나타난 근대적 의식을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김우진이 작품 활동을 했던 1910~1920년대는 한국시문학사에서 ‘근대 이행기’라 할 수 있는 문화 변동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 일본 유학을 통해 서구적 문화를 급진적으로 수용한 김우진은 니체의 자유의지에 대한 신념을 자신의 시대정신으로 새기게 된다. 그리고 그의 유고 시편에 니체의 핵심 사상인 디오니소스적 사유가 함의되면서 비극적인 정서로 횡단한다.<br/> 김우진이 살았던 시기는 봉건적 기율과 근대 문물이 교차하던 혼란한 시대였다. 이때 문학 청년이자 지식인으로서 김우진은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일제의 핍박이 만연한 시대상과 대립하여 자신의 이상이 좌절되는 내적 고뇌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가 품었던 자유에 대한 열망을 문학 행위를 통해 표출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비대칭에서 오는 절망에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흔적이 엿보이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거침없는 시의 언어에서 심화된 디오니소스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br/> 또한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김우진의 사유체계에서 구습의 경계로부터 탈주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창조의식에서도 목격하게 된다. 김우진은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하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욕망에 충실한 창작 행위를 해왔다. 그런 실천적인 문학 활동은 시에서 화자의 강한 어조를 통해 전달된다. 온갖 구습을 붕괴하려는 갈망과 새로운 세계를 재건하고자 하는 지향점이 공존하는 가운데, 시인이 현실의 한계에 부딪혀 괴로움을 느끼는 부분에서도 비극적인 것이 부각된다.<br/> 끝으로 김우진의 근대적 사유 방식은 시를 통해 자연과 공감체를 구축하고 화자를 생태적 자기로 소환시키는 가운데 찾을 수 있다. 그는 자연물과 영적 교감을 나누며 생명성을 발현하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반대로 현실에 매몰돼 자기 세계에 갇혀 외부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자연물과의 영적 교감에서도 실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br/> 요컨대, 김우진의 유고작에는 근대적인 주체로서 봉건적 시대성을 벗어나기 위한 열망이 내재되어 있다. 그것의 전조 현상으로 비극적인 현실을 인정하면서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는 디오니소스적인 의식이 가로지른다. 이런 대상을 시적으로 고유화시키면서 비극적 삶의 해석 주체로서의 세계―내 존재를 디오니소스적으로 긍정할 수 있게 된다. 거기에 김우진이 ‘예술에의 의지’로서 근대성을 횡단하기 위한 디오니소스적인 사유가 창작에의 원동력으로 작동한다. 이로써 김우진 시편은 한국근대문학사의 근대 이행기 서구의 철학적 사유로 니체적 근대성을 보이며 비극 미학을 출현시킨다는 의의를 지닌다.
Authors
- Tae Gyeong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Literary Criticism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31313/lc.2024.12.94.37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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