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national Discourse on Atomic Bomb Victims in Japan — Total Empire and Foreigners —

2023년 11월 일본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1945년의 사진과 영상>을 등재 신청했다. 여기에는 1945년 8월 6일부터 12월말까지 촬영된 ‘원폭피해’의 참상이 담겨 있다. 신청결과는 2025년 봄에 발표될 예정이다. 등재가 결정되면 원폭피해에 대한 ‘세계의 기억’이 공식적으로 인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식화된 기억의 ‘주체’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다시 말해 원폭피해를 받은 ‘히바쿠샤’란 과연 누굴 지칭하는가가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 본고에서는 2024년 현재 일본의 ‘히바쿠샤’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이를 위해,Ⅰ장에서는 현재 일본의 히바쿠샤 담론이 이중의 표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밝힐 것이다. Ⅱ·Ⅲ장에서는 히바쿠샤 담론의 새로운 유형이라 할 수 있는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의 실상을 살펴볼 것이다.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란 1945년 8월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히바쿠샤’안에 ‘외국인’의 존재를 받아들인 담론으로 일종의 ‘상상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실상을 밝히는 본고의 시도는 이 담론에 내포된 ‘내셔널리즘’의 계기를 비판적으로 포착하는 일과 상통한다. 실상파악은 두 방향으로 수행할 것이다. 먼저 Ⅱ장에서는 ‘외국인 히바쿠샤’란 누구인지 주로 언급되는 사례들을 살피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토대로 Ⅲ장에서는 피폭의 ‘평등성’—원폭은 국적이나 민족의 구별없이 모든 사람을 덮쳤다—을 대명제로 성립하고 있는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에서 누락시킨 맥락을 ‘동원’이라는 관점에서 복원시키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마지막 Ⅳ장에서는 이상의 분석을 바탕으로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 담론이 갖는 문제성을 아감벤의 ‘배제적 포섭’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끝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된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의 결과발표를 앞두고 ‘조선인 피폭자’ 문제를 어떻게 논의해 나가야 할지 향후 과제를 제시하겠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Japanese Thought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30615/kajt.2024.48.4
Primary Topic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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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national Discourse on Atomic Bomb Victims in Japan — Total Empire and Foreigners —

Kyungmi Lee
Journal of Japanese Thought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article

Multinational Discourse on Atomic Bomb Victims in Japan — Total Empire and Foreigners —

Kyungm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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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023년 11월 일본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1945년의 사진과 영상>을 등재 신청했다. 여기에는 1945년 8월 6일부터 12월말까지 촬영된 ‘원폭피해’의 참상이 담겨 있다. 신청결과는 2025년 봄에 발표될 예정이다. 등재가 결정되면 원폭피해에 대한 ‘세계의 기억’이 공식적으로 인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식화된 기억의 ‘주체’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다시 말해 원폭피해를 받은 ‘히바쿠샤’란 과연 누굴 지칭하는가가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 본고에서는 2024년 현재 일본의 ‘히바쿠샤’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이를 위해,Ⅰ장에서는 현재 일본의 히바쿠샤 담론이 이중의 표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밝힐 것이다. Ⅱ·Ⅲ장에서는 히바쿠샤 담론의 새로운 유형이라 할 수 있는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의 실상을 살펴볼 것이다.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란 1945년 8월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히바쿠샤’안에 ‘외국인’의 존재를 받아들인 담론으로 일종의 ‘상상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실상을 밝히는 본고의 시도는 이 담론에 내포된 ‘내셔널리즘’의 계기를 비판적으로 포착하는 일과 상통한다. 실상파악은 두 방향으로 수행할 것이다. 먼저 Ⅱ장에서는 ‘외국인 히바쿠샤’란 누구인지 주로 언급되는 사례들을 살피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토대로 Ⅲ장에서는 피폭의 ‘평등성’—원폭은 국적이나 민족의 구별없이 모든 사람을 덮쳤다—을 대명제로 성립하고 있는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에서 누락시킨 맥락을 ‘동원’이라는 관점에서 복원시키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마지막 Ⅳ장에서는 이상의 분석을 바탕으로 다국적 히바쿠샤 공동체 담론이 갖는 문제성을 아감벤의 ‘배제적 포섭’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끝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된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의 결과발표를 앞두고 ‘조선인 피폭자’ 문제를 어떻게 논의해 나가야 할지 향후 과제를 제시하겠다.

Journal of Japanese ThoughtVol.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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