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uddhist Concept of “Mu-ae”(無碍) and Diasporic Identity ― An Analysis of Man-gong’s Dharma Words(滿空法語): Focusing on “Who Is It That Thinks of Me?”

불법을 찾아 떠도는 만공의 삶은 ‘디아스포라적 정체성(Diasporic Identity)’ 을 갖는다. 13세에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출가한 이래 그는 본서사, 쌍계 사, 봉곡사, 마곡사, 부석사, 범어사 등을 떠돌며 수행했다. 불교의 출가(出家)는 가족이라는 안온한 울타리를 스스로 벗어난 삶이라는 점에서 고통과 불안정 함을 전제한다. 일반적인 디아스포라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지만 불교의 탈향 의 식은 고통 속의 떠돎이라는 점에서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내장한다. 만공의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은 ‘무애(無碍)’를 근간으로 한다. ‘무애’는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는 완전한 자유를 의미하며, 삶과 세계를 초극하려는 태도이 다. 이러한 초극 의지는 종교적 구도와 구원의 정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이자 실천의 장으로 기능한다. 만공의 무애는 삶과 세계의 본질을 파헤치고 그곳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지임과 동시에 현실의 억압을 극복하고 초극하려는 실천적 태도이기도 하다. 불교 정신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삶을 방해하는 권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다. 흔히 이러한 불교적 특성을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특성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교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뿐만 아니라 아나키 즘과도 친연성을 갖는다. 아나키즘은 ‘무강권주의’을 의미한다. 그 누구의 지배 도 받지 않는 것이 아나키즘이 내세우는 근본 이념이다. 따라서 아나키즘은 ‘만 민평등주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불교는 아나키즘과 사상적 지향을 같이 한다. 만공은 승려의 본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며 무지배, 무강권을 강조하는 데, 이러한 그의 사상적 지향은 아나키즘적 세계관과 연결된다. 만공의 게송은 시적 화자의 상실을 주된 정서로 다룬다는 점에서 디아스포라 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하지만 만공의 게송에 나타난 상실의 감각은 극복과 초월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게송은 고려와 조선 시대에 불교 선승에 의 해 창작되었으며 불교 문학의 중요한 한 축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 닌다. 만공의 게송 역시 문학적 형식과 친연성을 갖는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37643/diaspora.2024.40.5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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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ddhist Concept of “Mu-ae”(無碍) and Diasporic Identity ― An Analysis of Man-gong’s Dharma Words(滿空法語): Focusing on “Who Is It That Thinks of Me?”

Dong-beom Cho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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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ddhist Concept of “Mu-ae”(無碍) and Diasporic Identity ― An Analysis of Man-gong’s Dharma Words(滿空法語): Focusing on “Who Is It That Thinks of Me?”

Dong-beom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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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불법을 찾아 떠도는 만공의 삶은 ‘디아스포라적 정체성(Diasporic Identity)’ 을 갖는다. 13세에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출가한 이래 그는 본서사, 쌍계 사, 봉곡사, 마곡사, 부석사, 범어사 등을 떠돌며 수행했다. 불교의 출가(出家)는 가족이라는 안온한 울타리를 스스로 벗어난 삶이라는 점에서 고통과 불안정 함을 전제한다. 일반적인 디아스포라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지만 불교의 탈향 의 식은 고통 속의 떠돎이라는 점에서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내장한다. 만공의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은 ‘무애(無碍)’를 근간으로 한다. ‘무애’는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는 완전한 자유를 의미하며, 삶과 세계를 초극하려는 태도이 다. 이러한 초극 의지는 종교적 구도와 구원의 정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이자 실천의 장으로 기능한다. 만공의 무애는 삶과 세계의 본질을 파헤치고 그곳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지임과 동시에 현실의 억압을 극복하고 초극하려는 실천적 태도이기도 하다. 불교 정신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삶을 방해하는 권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다. 흔히 이러한 불교적 특성을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특성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교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뿐만 아니라 아나키 즘과도 친연성을 갖는다. 아나키즘은 ‘무강권주의’을 의미한다. 그 누구의 지배 도 받지 않는 것이 아나키즘이 내세우는 근본 이념이다. 따라서 아나키즘은 ‘만 민평등주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불교는 아나키즘과 사상적 지향을 같이 한다. 만공은 승려의 본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며 무지배, 무강권을 강조하는 데, 이러한 그의 사상적 지향은 아나키즘적 세계관과 연결된다. 만공의 게송은 시적 화자의 상실을 주된 정서로 다룬다는 점에서 디아스포라 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하지만 만공의 게송에 나타난 상실의 감각은 극복과 초월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게송은 고려와 조선 시대에 불교 선승에 의 해 창작되었으며 불교 문학의 중요한 한 축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 닌다. 만공의 게송 역시 문학적 형식과 친연성을 갖는다.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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