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ine’s Theory of Signs

필립 캐리(Philip Cary)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기호론에서 기호는 무력하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주의의 영향으로 인하여 내면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외적 기호의 무력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캐리의 분석과는 달리 아우구스티누스는 기호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론』(De magistro)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분은 기호가 아니라 내면의 교사이신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아우구스티누스가 기호의 역할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호는 사물을 지시하는 기능을 통해 인간의 주의를 사물로 향하게끔 인도하며,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 사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언어를 기호로 보고 있는데, 만일 기호가 없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해져 버릴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적 가르침』(De doctrina christiana)에서 기호론을 더욱 발전시킨다. 그는 기호의 외연을 매우 넓혀서 사물 가운데 많은 것들이 기호이며, 언어 자체가 기호라고 주장한다. 성경도 기호의 집합으로 구성된 책이다. 성경의 기호들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적절한 규칙들을 적용함으로써 성경해석자는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으며 거룩한 신비를 깨달을 수 있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성례론을 다루면서 그가 기호[혹은 표지]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인 악덕에 빠지지 않았다고 적절하게 해석한다. 즉 아우구스티누스는 기호를 너무 과소평가하지도 않고 너무 과대평가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칼빈의 견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기호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잘못 평가하고 있는 캐리의 입장보다 더욱 균형잡힌 입장으로 보인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Korean Reformed Journal
Published
2024-12-31
DOI
https://doi.org/10.57228/krj.70.5
Primary Topic
Augustinian Studies and Theology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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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ine’s Theory of Signs

Byunghoon Woo
Korean Reformed Journal
Augustinian Studies and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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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ine’s Theory of Signs

Byunghoon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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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필립 캐리(Philip Cary)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기호론에서 기호는 무력하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주의의 영향으로 인하여 내면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외적 기호의 무력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캐리의 분석과는 달리 아우구스티누스는 기호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론』(De magistro)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분은 기호가 아니라 내면의 교사이신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아우구스티누스가 기호의 역할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호는 사물을 지시하는 기능을 통해 인간의 주의를 사물로 향하게끔 인도하며,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 사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언어를 기호로 보고 있는데, 만일 기호가 없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해져 버릴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적 가르침』(De doctrina christiana)에서 기호론을 더욱 발전시킨다. 그는 기호의 외연을 매우 넓혀서 사물 가운데 많은 것들이 기호이며, 언어 자체가 기호라고 주장한다. 성경도 기호의 집합으로 구성된 책이다. 성경의 기호들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적절한 규칙들을 적용함으로써 성경해석자는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으며 거룩한 신비를 깨달을 수 있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성례론을 다루면서 그가 기호[혹은 표지]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인 악덕에 빠지지 않았다고 적절하게 해석한다. 즉 아우구스티누스는 기호를 너무 과소평가하지도 않고 너무 과대평가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칼빈의 견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기호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잘못 평가하고 있는 캐리의 입장보다 더욱 균형잡힌 입장으로 보인다.

Korean Reformed Journal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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