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Poetic Diction of Han Yong-un - Focusing on ‘kkae-chi-go 깨치고’ and ‘cham-eo 참어’-
1926년에 처음 발표된 시 「님의침묵」은 여러 차례 재발행되면서 시어 표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님의침묵」에서 핵심 구절은 제2행인 “푸른산빗을□치고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치고 갓슴니다”이다. 현재 유통본에서는 시어 ‘□치고’와 ‘참어’를 대개 ‘깨치고’와 ‘차마’로 고쳐 적고 있다. 하지만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이렇게 고쳐 적어도 무방한지 검토되지 않았다.본 연구에서는 만해의 다른 시편 및 동시대의 다른 시편들과 함께 비교하는 방법으로 두 시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치고’는 현대어 ‘깨트리다’에 해당하며 그 주어는 ‘님’이라고 판단하였다. 또 ‘참어’는 ‘참다(suppress)’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를 기초로 「님의침묵」 제2행을 다시 적어 보면, “[님은 나와 이루었던] 푸른 산빛[같은 세속적 사랑]을 깨트리고 단풍나무 숲[같은 탈속적 사랑]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나와 이별하는 슬픔을] 참고 [나를] 떨치고 갔습니다.”가 된다.시 「님의침묵」의 시어 ‘푸른 산빛’과 ‘단풍나무숲’을 일반적인 문학적 상징으로 해석하면 만해 문학의 상징 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 “푸른산빗을□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 간다는 것은, 단멸적 자기애(自己愛)인 세속적 사랑을 깨트리고 연기(緣起) 세계의 탈속적 사랑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이다.
Authors
- Jae Hyeon Park (ORCID: https://orcid.org/0000-0002-4217-1145)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ies of Seon Culture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24956/ssc.37.2
- Primary Topic
- Marine and Coastal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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