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Resistance in the Works of Phyllida Barlow
본 논문은 영국의 조각가 필리다 발로우(Phyllida Barlow, 1944-2023)의 작업에 나타나는 저항적 특성에 주목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필리다 발로우는 1960년대부터 꾸준히 작업 활동을 했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던 2010년대부터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가로, 주로 폐목재와 스티로폼, 천, 테이프 등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가변적인 재료들을 쌓거나 연결하고, 매달거나 감싸면서 독특한 추상적 형상을 구축해 나가는 작업을 선보였다. 발로우에게 있어 조각이란, 정지되어 있는 사물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해 가는 ‘상태’이다. 처음부터 견고한 개념(idea)이나 목적을 정해놓고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의 방식(the actual way of making)” 자체를 작품으로 여겼으며 그것이 공간, 관객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수시로 역설함으로써 전통적 조각 개념과 제도, 기성 모뉴먼트에 반하는 작업을 지속했다. 발로우의 작업에 나타나는 반기념비 (anti-monumental)이고, 반형태적(anti-form)이며, 연극적(theatrical)인 면모는 1966년 루시 리파드(Lucy Lippard)가 기이한 추상(Eccentric Abstraction)으로 지칭했던 예술이 지닌 특유의 저항적 제스쳐와 상당 부분 연관된다. 기이한 추상과 필리다 발로우의 작업을 비교함으로써 발로우의 작업이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가늠해보고, 발로우의 ‘만들기’가 어떤 재료, 구조, 공간 연출 방식과 만나 특유의 저항적 미학을 형성해왔는지 분석한다.
Authors
- Ara J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History of Modern Art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17057/kahoma.2024..56.008
- Primary Topic
- Digital Media and Visual Art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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