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Three-story Stone Stupa in Sorakuen, Japan, during the Period of Late Silla to the Early Goryeo Dynasty
일본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 소라쿠엔(相樂園)에는 한국에서 반출된 삼층석탑이 남아있다. 소라쿠엔은 고베 개항기 부동산 투자로 ‘벼락부자(暴富)’가 된 코데라 타이지로(小寺泰次郎, 1836~1905)의 저택에 만들어진 근대 일본식 정원으로 아들 코데라 켄키치(小寺謙吉, 1887~1949)를 거쳐 1941년 고베시에 매입되어 일반에 공원으로 공개되었다. 코데라 켄키치는 대를 이어 정치가로서 활약하면서 ‘대아세주의’를 주장, 약탈적 제국주의를 옹호하였으며, 만주에서 小寺洋行을 운영하였고, 한반도에서는 대토지를 소유한 인물이었다. 그는 조선총독부로부터 예산 덕산면 일대의 땅을 집중적으로 양여 받았는데 이곳은 덕숭산, 가야산, 수암산 일대로 삽교석조보살입상을 비롯하여 수덕사와 가야사지 등 불교 관련 유적이 인접해 있다. 일제강점기 예산읍 삼층석탑이나 서산 보원사지 철불, 그리고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 등과 관련된 반출 시도 또는 도난 사건들이 지속되었던 점에서 볼 때 코데라 켄키치의 행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구체적 자료는 확인되지 않지만 소라쿠엔 석탑의 반출에는 그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BR/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소라쿠엔 삼층석탑은 부재가 완전히 남아있지 않지만 내곡형 별석받침이 있는 석탑으로서 주목된다. 그리고 기단 갑석 하면에는 낮은 1단의 각형 附椽이 있고, 옥개석에는 4단의 옥개받침과 물끊기홈 등이 정교한 치석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같은 별석받침 하단을 안쪽으로 둥글게 깎은 ‘內曲形 별석받침’ 석탑은 현존하는 수가 많지 않아 매우 특징적인 석탑이다. 소라쿠엔 석탑의 별석받침은 통일신라 석탑에서 등장하는 변형의 별석받침 형식으로 보령 성주사지에 건립된 4기의 석탑이 가장 대표적이다. 뿐만아니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아산 관음사 석탑 등 코데라 켄키치 소유 토지가 있었던 충남지역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라쿠엔 석탑의 원위치를 어느 지역으로 특정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한편, 소라쿠엔 석탑과 양식적으로 가장 강한 친연성을 보이는 석탑이 거창 임불리사지 삼층석탑이다. 이에 성주사지의 석탑과 보원사지 오층석탑, 임불리사지 삼층석탑을 비교 고찰해 본 결과, 소라쿠엔 석탑은 9세기 중엽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까지 건립된 내곡형 별석받침 석탑의 예로서 건립 시기는 나말여초기로 추정된다
Authors
- Ho Seok Oh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CULTRUAL HISTORY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29334/mhsh.2024.12.62.179
- Primary Topic
- Archaeological Research and Protec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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