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Goguryeo’s Mid-Period Bureaucratic System and the Concept of Nokak
고구려 중기 관제는 사자와 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독자적인 관제로, 초기 관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왕의 권위를 일신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당시 관제의 변화상을 살펴보면 5부 제가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왕권에 제약을 줄 수 있는 관명은 소멸하고, 왕권의 확대와 관련이 있는 관명은 분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중기 관제의 주축이 되는 사자와 형도 본래 가신적 성격을 지녔던 사자와 조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였다.BR/ 고구려 중기 관제는 어느 순간에 완성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정비되었다. 이는 영토의 확장에 따른 지배층의 증가, 율령에 기반한 국가조직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율령반포와 평양천도는 관제 발달의 분기점으로 설정되며, 이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 지배층의 위상 차이 및 각 관부 간의 관계 역시 조정되었을 것이다.BR/ 한편 이러한 고구려 중기 관제의 특징은 결국 왕과 그 이하 지배층의 관계를 관념적으로 재조정하는데 있었다. 중기 관제의 형성과정에서 기존의 지배층은 가신적 성격을 지닌 관명을 소지하게 되었다. 이는 기왕에 독자적 세력 기반을 지녔던 지배집단이 왕에게 보다 예속적인 상태로 변화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이 무렵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奴子, 奴客과 같은 표현은 군주와 신하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파악된다. 고구려의 중기 관제의 구조적 특징은 백제나 신라와는 달리 지배층의 독자적인 위상과 권한을 해체하고 재구성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Authors
- Geoffrey Lee (ORCID: https://orcid.org/0000-0002-2984-3058)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Korean Ancient History
- Published
- 2024-12-31
- DOI
- https://doi.org/10.37331/jkah.2024.12.116.373
- Primary Topic
- Korean Urban and Soci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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