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Restoration of Seoul's National Capital Image after Wartime : Focusing on Eight Scenic Poems Created in Early 17th Century Seoul

본고에서는 조선 초에 세운 서울의 국도(國都) 이미지가 전란을 겪으면 서 변화한 양상을 살펴보고, 17세기 서울을 대상으로 창작된 팔경시(八景 詩)를 분석하여 전란으로 상실된 서울의 상징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회복 하고자 하였는지 밝혔다. 본고에서는 조선 초기와 전란 이후 서울의 경관을 소재로 창작된 작품 을 비교하여 전란 이후 서울의 국도 이미지가 실추된 양상을 밝혔다. 조 선 초 도성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서울에 이상적인 수도의 이미지를 부 여하였는데, 그는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를 통해 산천에 둘러싸여 외적을 막기에 적합한 곳이자 태평성대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서울을 나 타냈다. 이러한 서울의 국도 이미지는 전란을 겪으면서 변화하였다. 전란을 겪은 사람들은 북한산과 한강이 서울을 수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여겼으며, 이는 서울이 도읍으로 적합한 땅이 아니라는 인식으 로 이어졌다. 이처럼 전란 이후에 서울의 국도 이미지는 실추되었는데, 17세기 초에 공적 영역에서 팔경시를 창작하여 서울의 상징성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작품은 광해군 때 천도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던 시기에 월과(月課)로 창작된 이민성의 「한도십영(漢都八詠)」과 이식의 「한 도십경(漢都八景)」이다. 본고에서는 이들 팔경시의 표제어 구성 방식을 분 석하여 전란 이후의 서울을 어떠한 이미지로 나타내고자 하였는지 살펴 보았다. 또한 서울 전체 경관과 도성을 대상으로 창작된 ‘기전산하(畿甸山 河)’와 ‘도성궁원(都城宮苑)’을 중심으로, 공적 차원에서 서울의 국도 이미 지를 어떠한 방법으로 복원하고자 하였는지 분석하였다. 이민성과 이식 은, 정도전이 「진신도팔경시」로 표현한 이상적인 국도의 이미지를 창작 당시의 서울에 부여함으로써 국도로서의 상징성을 되찾고자 하였다. 서울 이 수도가 된 이래로 조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었음을 고려하면, 팔경시 창작을 통해 서울의 국도 이미지를 회복한다는 것은 전란으로 실 추된 국가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Published
2024-12-30
DOI
https://doi.org/10.29190/jekll.2024.64.5
Primary Topic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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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Restoration of Seoul's National Capital Image after Wartime : Focusing on Eight Scenic Poems Created in Early 17th Century Seoul

Soojin Kang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article

A Study on the Restoration of Seoul's National Capital Image after Wartime : Focusing on Eight Scenic Poems Created in Early 17th Century Seoul

Sooji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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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에서는 조선 초에 세운 서울의 국도(國都) 이미지가 전란을 겪으면 서 변화한 양상을 살펴보고, 17세기 서울을 대상으로 창작된 팔경시(八景 詩)를 분석하여 전란으로 상실된 서울의 상징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회복 하고자 하였는지 밝혔다. 본고에서는 조선 초기와 전란 이후 서울의 경관을 소재로 창작된 작품 을 비교하여 전란 이후 서울의 국도 이미지가 실추된 양상을 밝혔다. 조 선 초 도성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서울에 이상적인 수도의 이미지를 부 여하였는데, 그는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를 통해 산천에 둘러싸여 외적을 막기에 적합한 곳이자 태평성대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서울을 나 타냈다. 이러한 서울의 국도 이미지는 전란을 겪으면서 변화하였다. 전란을 겪은 사람들은 북한산과 한강이 서울을 수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여겼으며, 이는 서울이 도읍으로 적합한 땅이 아니라는 인식으 로 이어졌다. 이처럼 전란 이후에 서울의 국도 이미지는 실추되었는데, 17세기 초에 공적 영역에서 팔경시를 창작하여 서울의 상징성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작품은 광해군 때 천도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던 시기에 월과(月課)로 창작된 이민성의 「한도십영(漢都八詠)」과 이식의 「한 도십경(漢都八景)」이다. 본고에서는 이들 팔경시의 표제어 구성 방식을 분 석하여 전란 이후의 서울을 어떠한 이미지로 나타내고자 하였는지 살펴 보았다. 또한 서울 전체 경관과 도성을 대상으로 창작된 ‘기전산하(畿甸山 河)’와 ‘도성궁원(都城宮苑)’을 중심으로, 공적 차원에서 서울의 국도 이미 지를 어떠한 방법으로 복원하고자 하였는지 분석하였다. 이민성과 이식 은, 정도전이 「진신도팔경시」로 표현한 이상적인 국도의 이미지를 창작 당시의 서울에 부여함으로써 국도로서의 상징성을 되찾고자 하였다. 서울 이 수도가 된 이래로 조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었음을 고려하면, 팔경시 창작을 통해 서울의 국도 이미지를 회복한다는 것은 전란으로 실 추된 국가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Vol.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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