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lizational Transitions in Eastern and Western Philosophy
21세기는 문화충돌의 패러다임과 근본주의적 종교관의 단순화된 세계관이 야만의 얼굴을 백일하에 드러냈다. 이렇게 21세기 들어와 “문명의 충돌”로 표현되는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 는 끊임없이 문명과의 대화를 하자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러면 동서간에 대화는 왜 해야 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21세 기의 현시점에서 그 많은 문명 중에서 왜 다시 동양의 유교문명인가? 이러한 물음을 한 마디로 답변하기에는 그다지 쉽지 않다. 지금까지도 일본이나 중국에서나 인의예지(仁義禮智)와 같은 상투 화된 유교적 표현들이 소통되고 있지만, 아무런 반성없이 그대로 전통 적 개념이라 해서 전통을 살리자는 구호는 바람직한가? 지금껏 서구와 그다지 다르지 않게 동아시아에서도 전통에 바탕을 둔 공통적 정체성 과 함께 전통에 대한 반성과 전통을 아주 새롭게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기반한 동질성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21세기 현대에서 유교문명을 전개하려는 의도도 곧 유교 전통을 진정 으로 선입견없이 그 자체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전통적인 동서양의 해석학적 방법은 현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이해에는 이성과 권위, 이성과 감성, 지배와 피지배 계층, 비판적 역사와 전통, 객관성과 선입견, 계몽과 비이성 등 대립을 궁극적으로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그것을 넘어서 지 못할 경우, 여전히 오해의 여지는 남아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의 이해는 텍스트의 이해를 통하여 진행되며 과거와 현재의 지평, 그리고 나의 현재 지평과 과거의 역사적 지평과의 융합(融合)의 대화 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텍스트의 이해는 저자가 의미했던 바를 단순히 역사적으로 규명하거나 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가 관 여하고 있던 주제의 창조적 이해를 발굴해 내는 것이다. 이해는 과거 와 현재,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의의, 미래의 전망, 인식적 규범과 규범적 해석, 객관적 이해와 심리적(주관적) 이해, 텍스트의 이해와 자기 이해의 모든 구별들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이제까지 밝혀지지 않았거나 의식되지 않았던 배후의 연관들을 들추어냄으로써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아내야 한다. 이것이 과거의 전통을 해석하고 현대에 맞게 이해하는 작용의 중요한 기능이다. 전통 적 해석학이 주장해왔던 “더 잘 이해 함”은 유교문명을 해석하는 과정 에 있어서 여전히 필수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여기서 “더 잘 이해함”은 과거의 무비판적 몰입이 아니라 그 내용에 담겨져 있는 긍정과 부정의 가능성을 동시에 포함한다. 따라서 유교문명의 전통에 대한 해석을 무조건적으로 의심하고 해체시키는 편견과 독단이 아니라 전 통과의 만남 속에서 현재를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고 자 하는 것이다.
Authors
- Haiou Yang (ORCID: https://orcid.org/0000-0003-1687-5736)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Institute for Korean Christinity Culture
- Published
- 2024-12-30
- DOI
- https://doi.org/10.33199/kiccs.2024.22.7
- Primary Topic
- Critical Theory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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