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minality of Illegitimate Sons and Daughters in Korean Classical Novels and Its Significance - With Focus on the Ssangcheongi-bong Series -
본 연구는 조선 후기 국문장편소설 속 서자와 서녀의 존재 양상을 분석하고, 이들의 가문 내 역할과 위치, 서술자의 형상화 방식에 대해 조명하였다. 서자와 서녀는 가문의 구성원이면서도 ‘공식’ 구성원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경계적 존재로, 공식적인 배제와 비공식적인 유대를 오가는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은 적자 중심의 질서에 편입되기를 갈망하거나 적자의 지위를 위협하는 부정적 인물로 묘사되며, 작품 속에서 인정을 얻으려 애쓰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형상화는 서자와 서녀의 위치적 불안정을 부각하면서도, 그들의 지위가 적자들에 의해 시혜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쌍천기봉> 연작에서 이문성과 이혜염은 가문을 위해 헌신하지만, 가문 구성원이 허용한 경계를 넘을 경우 처벌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의 입장과 감정은 고려되지 않는다. 혼인의 공로를 인정받았으면서도 이를 부정당한 데 대한 이혜염의 분노나, 서자로 태어났지만 적서의 구별없이 자라나 자신의 신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현아의 당혹스러움은 쉽게 무시당한다. 작품 내 서자, 서녀의 이야기들은 독자의 흥미를 끌거나 적자의 뛰어난 자질을 드러내기 위해 삽입한 것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문의 위계로 인해 고난을 겪는 서자, 서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문장편 소설은 적자 중심의 서사이지만, 서자와 서녀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본다면 이들이 겪은 이중적 질곡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즉 국문장편소설 속 서자, 서녀의 형상은 가문 내에서 이들의 모호한 위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들이 처한 위계질서의 모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 Kang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4-11-30
- DOI
- https://doi.org/10.31310/hum.095.02
- Primary Topic
- Korean Urban and Soci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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