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on the Sakyumuni Buddha Triad Statues and the Sixteen Arhats in Nahanjeon(The Hall of Disciples and Arhats) of Ssanggyesa Temple, Hadong

하동 쌍계사 대웅전 우측편에는 나한전이 존재한다. 나한전은 「쌍계사사적기문(雙磎寺事蹟記文)」(1857년) 등 여러 기록을 통해 숭정연간(崇禎年間, 1628~1644)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이 중창할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각 내에는 나무로 만든 석가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16나한상이 안치되어 있다. 그동안 이 16나한상은 양식적으로 막연히 17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해 오고 있었으나, 2023년 한국미술사연구소에서 실시한 정밀 학술조사와 2024년 추가 조사 과정에서 조성발원문이 확인되어 그 제작 주체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제작과 관련된 기록은 나한전 석가여래좌상의 대좌와 제15존자(현재 제1존자)의 내부, 그리고 다른 전각의 주존(主尊)으로 봉안되어 있는 팔상전 석가여래좌상에서 확인되었다. 우선 나한전 석가여래좌상의 대좌 묵서에는 1643년 수조각승(首彫刻僧) 밀영(密英)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며, 제15존자 발원문에서는 제작시기와 시주자 등 간단한 기록만 남기고 있어 조각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런데, 팔상전 석가여래좌상의 발원문에는 제작시기 뿐만 아니라 당시 석가여래와 함께 조성된 존상과 각 상의 시주자, 조각승 등 매우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 3구의 존상에서 발견된 조성기와 발원문을 종합하여 존상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른다. 원래 나한전의 주존불은 현재 팔상전에 봉안이며, 조각승은 승일(勝一), 찬인(贊印), 응혜(應慧) 등이 주도한 것으로, 실제 나한상의 양식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현재의 나한전의 주존불과 팔상전의 주존불은 근·현대 어느 시점에 서로의 봉안장소가 바뀐 것으로 확인된다.쌍계사 나한전 존상들은 17세기 전반기 크게 활약한 승일파(勝一派) 조각승들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1644년에 조성된 매우 중요한 존상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더불어 현재의 주존불인 석가여래 역시 수연의 조각풍을 계승한 밀영이 1643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수연파 조각승의 전승과 활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한 자료이다. 특히 불상의 조성기록은 벽암각성이 화엄사에 이어 쌍계사를 중창할 때 나한전을 조성하였다는 사적기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Art History Journal
Published
2024-12-15
DOI
https://doi.org/10.24828/ahj.63.69.112
Primary Topic
Indian and Buddhist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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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n the Sakyumuni Buddha Triad Statues and the Sixteen Arhats in Nahanjeon(The Hall of Disciples and Arhats) of Ssanggyesa Temple, Hadong

Young Moon Son
The Art History Journal
Indian and Buddhist Studies
article

Study on the Sakyumuni Buddha Triad Statues and the Sixteen Arhats in Nahanjeon(The Hall of Disciples and Arhats) of Ssanggyesa Temple, Hadong

Young Moon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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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하동 쌍계사 대웅전 우측편에는 나한전이 존재한다. 나한전은 「쌍계사사적기문(雙磎寺事蹟記文)」(1857년) 등 여러 기록을 통해 숭정연간(崇禎年間, 1628~1644)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이 중창할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각 내에는 나무로 만든 석가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16나한상이 안치되어 있다. 그동안 이 16나한상은 양식적으로 막연히 17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해 오고 있었으나, 2023년 한국미술사연구소에서 실시한 정밀 학술조사와 2024년 추가 조사 과정에서 조성발원문이 확인되어 그 제작 주체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제작과 관련된 기록은 나한전 석가여래좌상의 대좌와 제15존자(현재 제1존자)의 내부, 그리고 다른 전각의 주존(主尊)으로 봉안되어 있는 팔상전 석가여래좌상에서 확인되었다. 우선 나한전 석가여래좌상의 대좌 묵서에는 1643년 수조각승(首彫刻僧) 밀영(密英)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며, 제15존자 발원문에서는 제작시기와 시주자 등 간단한 기록만 남기고 있어 조각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런데, 팔상전 석가여래좌상의 발원문에는 제작시기 뿐만 아니라 당시 석가여래와 함께 조성된 존상과 각 상의 시주자, 조각승 등 매우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 3구의 존상에서 발견된 조성기와 발원문을 종합하여 존상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른다. 원래 나한전의 주존불은 현재 팔상전에 봉안이며, 조각승은 승일(勝一), 찬인(贊印), 응혜(應慧) 등이 주도한 것으로, 실제 나한상의 양식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현재의 나한전의 주존불과 팔상전의 주존불은 근·현대 어느 시점에 서로의 봉안장소가 바뀐 것으로 확인된다.쌍계사 나한전 존상들은 17세기 전반기 크게 활약한 승일파(勝一派) 조각승들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1644년에 조성된 매우 중요한 존상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더불어 현재의 주존불인 석가여래 역시 수연의 조각풍을 계승한 밀영이 1643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수연파 조각승의 전승과 활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한 자료이다. 특히 불상의 조성기록은 벽암각성이 화엄사에 이어 쌍계사를 중창할 때 나한전을 조성하였다는 사적기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The Art History JournalVol.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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