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Four Heavenly Kings of Ssanggyesa Temple
1701년 조성된 하동 쌍계사 사천왕상은 도상적으로 구례 화엄사 및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상들이 소조상인데 반해 쌍계사는 목조로 조성되었으며, 화엄사·흥국사 사천왕상에서는 볼 수 없는 천왕 발 아래의 악귀가 등장하고, 서방광목천이 티베트 영향인 푸른사자 대신 전통적인 탑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한편 쌍계사 사천왕상은 복장발원문이 발견되어 조각승 단응이 조성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해 단응이 1665년에 조성한 직지사 사천왕상과 여러모로 비교가 된다. 특히 같은 조각승이 조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상, 양식, 악귀의 형식 등에서 차이가 매우 크다. 물론 35년 정도의 긴 시간차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공통점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을 통해 사천왕상 조성에 있어 조각승 개인의 성향이나 의도가 반영되는 보다 사천왕이 조성되는 사찰마다의 전통이나 법식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해보는 계기가 되었다.특히 쌍계사 사천왕상과 같은 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사천왕이 봉안되어 있는 구례 화엄사, 여수 흥국사, 완주 송광사는 모두 벽암각성이 주도하여 중건된 사찰들이다. 같은 단응이 조성했다고 하지만 하동 쌍계사와 김천 직지사의 사천왕상이 이토록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 사천왕 조성에 있어 도상과 양식은 창건자, 중창자, 혹은 문도를 이끄는 승려의 의지나 성향으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추정해볼 수 있었다.
Authors
- Soo-wan Jo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Art History Journal
- Published
- 2024-12-15
- DOI
- https://doi.org/10.24828/ahj.63.165.184
- Primary Topic
- Psychedelics and Drug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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