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scovery of Conscious People: Gang Man-Gil’s Perception of Colonial Society and Poor Life

역사학자로서 강만길의 우선 과제는 식민사학의 극복이었다. 그 방안으로 조선 후기 상업자본의 발달을 추적하였다. 자본주의 맹아를 실증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정체후 진성론’과 ‘타율성론’으로 대표되는 식민사학의 역사관을 벗어나려고 한 것이다. 이후에는 1970~80년대 사회상, 역사학의 역할, 역사학자와 역사 교육자로서 위치를 고민하였다. 그 결과 역사의 변혁 주체로써 ‘민중’에 주목하였다. 강만길은 민족해방운동에 주도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을 민중으로 호명하였다. 그들은 독립된 계급이 아니라 연합적 개념으로 성립된 것이었다. 이 민중의 근저에는 ‘빈민’이 있었다. 농촌 빈민, 화전민, 토막민, 공사장 막일꾼이 그들이었다. 이들이 존재하게 된 가장 기본적 원인은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정책이었다. 빈민은 식민지 통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났다. 이는 실업자의 증가로 나타났다. 강만길은 이들을 도시 노동자로 전환하여 자본주의 이행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산업예비군’으로 보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식민지가 지속되는 한 이들이 자본주의 사회의 주체가 될 수 없었다. 이후 연구에서 강만길 연구의 한계점이 제시되었다. 민중은 다양한 주체로 구성되었고, 빈민은 억압받고 수동적 모습만이 아니라는 점 등이다. 그렇지만, 역사학자의 사회 실천, 역사의 주체를 고민한 강만길의 역사관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강만길이 질문한 ‘식민지’와 그 주체들에 관한 문제는 후학들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for the Studies of Korean History
Published
2024-11-30
DOI
https://doi.org/10.21490/jskh.2024.11.97.73
Primary Topic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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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scovery of Conscious People: Gang Man-Gil’s Perception of Colonial Society and Poor Life

Ki-Hyun Nam
The Journal for the Studies of Korean History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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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scovery of Conscious People: Gang Man-Gil’s Perception of Colonial Society and Poor Life

Ki-Hyun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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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역사학자로서 강만길의 우선 과제는 식민사학의 극복이었다. 그 방안으로 조선 후기 상업자본의 발달을 추적하였다. 자본주의 맹아를 실증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정체후 진성론’과 ‘타율성론’으로 대표되는 식민사학의 역사관을 벗어나려고 한 것이다. 이후에는 1970~80년대 사회상, 역사학의 역할, 역사학자와 역사 교육자로서 위치를 고민하였다. 그 결과 역사의 변혁 주체로써 ‘민중’에 주목하였다. 강만길은 민족해방운동에 주도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을 민중으로 호명하였다. 그들은 독립된 계급이 아니라 연합적 개념으로 성립된 것이었다. 이 민중의 근저에는 ‘빈민’이 있었다. 농촌 빈민, 화전민, 토막민, 공사장 막일꾼이 그들이었다. 이들이 존재하게 된 가장 기본적 원인은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정책이었다. 빈민은 식민지 통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났다. 이는 실업자의 증가로 나타났다. 강만길은 이들을 도시 노동자로 전환하여 자본주의 이행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산업예비군’으로 보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식민지가 지속되는 한 이들이 자본주의 사회의 주체가 될 수 없었다. 이후 연구에서 강만길 연구의 한계점이 제시되었다. 민중은 다양한 주체로 구성되었고, 빈민은 억압받고 수동적 모습만이 아니라는 점 등이다. 그렇지만, 역사학자의 사회 실천, 역사의 주체를 고민한 강만길의 역사관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강만길이 질문한 ‘식민지’와 그 주체들에 관한 문제는 후학들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The Journal for the Studies of Korean History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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